학교 공지·강연용에 억대 디스플레이 ‘적정성 논란’
[KBS 전주] [앵커]
전북교육청이 대당 1억 원이나 하는 고화질 화면 장치를 올해 10여 개 학교에 보급합니다.
학교 공지나 강연용이라는데 굳이 억대 고화질 장치를 써야 하는지, 적정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주 도심 한 학교 강당에 화면 장치 공사가 한창입니다.
전북교육청이 추진하는 '영상 정보 디스플레이 장치 지원 사업'입니다.
학교 시청각실과 강당에 공지와 교육, 강연 내용을 고화질로 보여준다는 계획입니다.
[민완성/전북교육청 미래교육과장 : "73개 학교가 신청했어요. 그래서 15개 학교를 선정했는데 약 4.8대 1 정도의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교육청 안팎에서 적정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200인치가량의 화면 장치 가격은 1억 원.
공지와 강연용 등으로 굳이 억대 고화질 장치가 필요하냐는 비판이 나옵니다.
또 비슷한 크기의 시중 전광판 가격이 1/3가량인 점을 감안하면 지나치게 비쌉니다.
설치 대상도 전북지역 전체 7백여 개 학교의 2%에도 못 미치는 15곳에 그쳐, 교육청과 일선 학교들의 정책, 성과 등을 널리 알리겠다는 취지에도 맞지 않습니다.
[김영근/공무원노조 전북교육청지부장 : "1억(원)이나 되는 영상 디스플레이는 학교에서 활용도가 매우 낮습니다. 더군다나 기존에 설치돼 있는 빔 프로젝터를 철거하고 설치한다는 것은 과도한 예산 낭비다…."]
전북교육청은 기존 빔 프로젝터와 비교해 해상도와 시인성이 뛰어나 전달력과 교육적 효과가 크다고 답했습니다.
또 조달청을 통해 구입하는 만큼 가격에도 문제가 없다고 해명하고, 올해 안에 순차적으로 설치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
이지현 기자 (id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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