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한다고? 죽은 고양이 오래 못갈거야”...하락에 베팅한 일학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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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증시가 금리 인상을 자제하겠다는 일본은행(BOJ)의 발표에 반등하고 있으나 국내 투자자는 하락에 베팅하고 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BOJ가 한발 물러난 모습이지만 장기간의 통화완화 정책으로 발생한 부작용을 해소해야 하기에 통화정책을 정상화할 수밖에 없다"며 "결국 엔화 강세와 일본 증시 하락이라는 조합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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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장기간 지속해온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결국 끝낼 수밖에 없다는 판단을 바탕으로 인버스 상품에 국내 투자금이 몰리는 상황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닛케이225 지수선물을 추종하는 한국투자증권의 상장지수증권(ETN) 중 ‘곱버스’ 상품인 한투 인버스2X일본니케이225선물의 개인투자자 순매수액이 3억7400만원에 달했다.
개인투자자는 유사하게 닛케이225 지수선물의 하락을 노리는 인버스 ETN인 한투 인버스일본니케이225선물을 5100만원어치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일본 증시의 상승에 베팅하는 한투 일본니케이225선물 ETN과 지수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한투 레버리지일본니케이225선물 ETN을 각각 ‘곱버스’의 2% 수준에 불과한 800만원과 700만원어치 순매수하는 데 그쳤다.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도 투자자들은 일본 증시의 상승 대신 약세에 투자했다.
같은 기간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주요 주가지수인 토픽스(TOPIX) 지수를 역으로 좇는 ACE 일본TOPIX인버스 ETF의 개인 투자자 순매수액은 2억2700만원이었다.
하지만 개인투자자들은 토픽스의 하루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ACE 일본TOPIX레버리지(H) ETF는 11억1300만원어치 팔아치웠다. 개인투자자들은 닛케이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TIGER 일본니케이225 ETF 또한 지난주 1억7600만원어치 순매도했다.
증권가에서도 투심과 마찬가지로 일본 증시가 장기적으로 우하향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일본의 금리 인상에서 비롯된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움직임이 글로벌 증시를 뒤흔들자 BOJ가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섰으나 일시적인 대응책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BOJ가 한발 물러난 모습이지만 장기간의 통화완화 정책으로 발생한 부작용을 해소해야 하기에 통화정책을 정상화할 수밖에 없다”며 “결국 엔화 강세와 일본 증시 하락이라는 조합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닛케이 지수가 8월에 30000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큰 조정이 있었기에 반발 매수세가 유입될 수도 있지만 BOJ의 정책 전환을 소화할 시간이 필요하기에 닛케이 예상밴드 하단으로 30000을 제시한다”며 “적어도 9월까지는 상대적으로 환율과 미국 정책 부담이 제한적이고, 국채금리 등락 부담이 적은 음식료 및 배당주 중심의 대응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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