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심장충격기 확대…“고속도로 의료 사각지대 없앤다”
[KBS 청주] [앵커]
심정지 환자를 살릴 골든타임은 불과 4분이라 초기 대응이 중요한데요.
충북의 시외버스에 자동심장충격기가 설치됐습니다.
병원이 먼 고속도로나 국도를 달릴 때, 응급 상황에 더 빨리 대처하기 위해섭니다.
김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달리는 시내버스 안입니다.
한 20대 승객의 몸이 기울더니 이내 바닥으로 떨어집니다.
다른 승객들이 놀라 다가가고, 기사는 차를 세운 뒤 곧장 달려가 심폐소생술을 합니다.
쓰러졌던 승객은 다행히 2분 만에 의식을 되찾았습니다.
버스에서 이런 응급 상황에 즉각 대처하기 위해 충북의 시외버스 45대에 자동심장충격기가 설치됐습니다.
심정지 골든타임인 4분 안에 심폐소생술과 함께 이 자동심장충격기를 사용하면, 환자 생존율이 80%까지 올라갑니다.
도심을 오가는 시내버스와 달리 고속도로나 외곽을 달리는 시외버스나 고속버스는 응급 상황에 의료기관까지 가는 시간이 더 걸릴 수밖에 없습니다.
시외버스 운수업계는 자동심장충격기를 구비해 이런 의료 공백을 줄일 수 있게 됐다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차영환/시외버스 기사 : "자동심장충격기가 있음으로 인해서 (응급 상황에) 훨씬 더 안정적으로 빨리 대응할 수 있는 점이 심리적으로 아주 든든한 기분이 들어서 (좋습니다)."]
1대에 200만 원인 설치비의 80%는 충청북도가, 나머지 20%와 유지·관리비는 버스 회사가 부담합니다.
위기 상황에 기기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 관련 교육과 점검이 정기적으로 진행됩니다.
[김진호/충청북도 대중교통팀장 : "자동심장충격기는 설치한다고 되는 게 아니고 꾸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시범적으로 운영 후 효과가 있다면 추가적으로 예산을 확보해 지속적으로 설치해 나가겠습니다."]
충청북도는 지역 경계를 장거리로 오가는 시외버스에 자동심장충격기를 확대 보급한 것은 전국 최초라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촬영기자:박용호
김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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