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타닉 노래 쓰지마”… 셀린 디옹, 트럼프 향해 경고

트럼프 美 전 대통령, 몬태나 유세서 ‘마이하트 윌 고 온’ 영상 재생
셀린 디옹, SNS 통해 ‘무단 사용’ 항의

세계적인 팝 가수 셀린 디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선거 유세 현장에서 자신의 노래를 사용한 데 대해 불쾌감을 보였다.

2024 파리 올림픽 개막을 사흘 앞둔 지난 7월 2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한 호텔 앞에서 캐나다 가수 셀린 디옹이 팬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1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미국 대선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몬태나주 보즈먼 유세에서 영화 ‘타이타닉’ 주제가인 디옹의 ‘마이 하트 윌 고 온(My Heart Will Go On) 영상을 재생했다.

디옹 측은 공식 엑스(X·옛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계정에 성명을 통해 “셀린 디옹 측과 음반사 ‘소니 뮤직 엔터테인먼트 캐나다’는 몬태나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캠프의 선거 유세에서 셀린 디옹의 ‘마이 하트 윌 고 온’ 영상과 녹음, 공연, 초상이 사용됐다는 것을 알게됐다”며 “이러한 사용은 어떤 경우에도 승인받지 않았으며 셀린 디옹은 이번 혹은 어떠한 유사한 사용도 지지하지 않는다”고 했다.

디옹은 “그리고 진심으로 그 노래를?(AND REALLY. THAT SONG?)”이라고 덧붙였다. 배가 침몰하는 사고를 다룬 영화 타이타닉 주제가를 선거 유세에 활용하는 것이 적절한지 꼬집은 것으로 보인다.

SNS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타이타닉 주제가를 유세 노래로 택한 데 대해 조롱하는 댓글이 달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전에도 유세에 노래를 무단으로 사용해 비난을 받았다. 1970년대 결성된 디스코 그룹 빌리지 피플은 지난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마초 맨’(Macho Man) 등 자신들의 히트곡을 무단으로 사용하자 이를 중단하지 않으면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서한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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