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핸드폰에 자녀 이름 띄운 부모님들…'체조 입성' 아이브, 라이브 강자+초통령 입증

김지원 2024. 8. 11.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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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아이브 장원영/ 사진 제공=스타쉽엔터테인먼트


명실상부 초동령 아이돌 그룹 아이브가 체조경기장을 꽉 채웠다.

아이브는 11일 오후 5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구 체조경기장)에서 첫 번째 월드 투어 '쇼 왓 아이 해브(IVE THE 1ST WORLD TOUR 'SHOW WHAT I HAVE - ENCORE)'의 앙코르 공연을 개최했다.

이날 콘서트는 지난해 10월 열린 첫 월드 투어의 앙코르 공연이다. 잠실실내체육관에서 투어를 시작한 이들은 체조경기장을 꽉 채우는 아티스트가 돼 돌아왔다. 무대에 선 안유진은 "서울이여 내가 왔다!"라는 힘찬 멘트로 콘서트를 열었다. 이어 장원영은 "무려 10개월간 해외 투어를 다니면서 열심히 지내고 있었다. 너무 보고 싶었다. 와주셔서 감사하다"며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레이는 "10개월 만에 돌아왔다. 전보다 성장한 거 같다. 다이브(팬덤명)가 보기엔 어떠냐. 맞지 않냐"며 너스레를 떨었다. 리즈는 "투어 중에 새로운 앨범도 나왔고, 무대도 여러 가지로 준비를 해왔다"며 다채로운 무대를 예고했다.

이들은 '아이엠'(I AM), '로얄'(ROYAL), '러브 다이브'(LOVE DIVE) 등 큰 인기를 끈 곡들로 흥을 끌어올렸다. '블루 하트'(Blue Heart), '아센디오'(Accendio) 등 그간 국내 콘서트에서는 볼 수 없었던 무대들도 준비했다. 가을·레이, 원영·리즈, 유진·이서로 이뤄진 유닛 무대도 볼 수 있었다.

아이브 레이/ 사진 제공=스타쉽엔터테인먼트


아이브 레이/ 사진 제공=스타쉽엔터테인먼트


특히 '블루 하트'(Blue Heart)는 멤버 장원영이 단독 작사한 곡이라는 점에서 더 큰 의미를 지녔다. '블루 하트' 무대를 마친 장원영은 "제가 작사한 곡인데, 다이브(팬덤명)가 상처받는 일이 있더라도 상처받는 대신에 푸르고 차가운 '블루 하트'로 다시 태어났으면 하는 마음을 가득 담은 곡"이라며 "힘 잔뜩 받아 갔으면 좋겠다"고 자신의 유행어인 '럭키비키' 세계관을 강조했다.

아이브는 앞선 서울 공연보다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무대에 여러 변화를 줬다. 안유진은 "오프닝 무대부터 바꿔봤다"고 했고, 레이는 "'ROYAL'(로얄)도 새 안무로 보여드렸는데 어땠냐. 조금이라도 더 업그레이드된 무대를 보여드리고자 준비했으니 같이 즐겨보자"고 덧붙였다.

장원영은 "가장 크게 바뀐 게 있다"며 "멋진 밴드 분들과 함께하게 됐다"고 말하며 밴드 세션을 소개했다. 리즈는 "더 시너지도 얻게 되고 에너지도 생기는 거 같아서 정말 좋다"며 밴드 세션과 함께 공연을 꾸미게 된 소감을 밝혔다.

멤버들은 밴드 라이브 연주에 맞춰 한층 강렬해진 퍼포먼스와 생생한 라이브를 선보였다. 이어 '낫 유어 걸'(Not Your Girl)에 맞춰 밴드 세션의 솔로 연주가 이뤄졌다. 맴버들은 밴드 구성원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외치며 관객의 호응을 이끌었다.

아이브 유진/ 사진 제공=스타쉽엔터테인먼트


공연을 마친 후 앙코르 무대에 앞서 관객들의 댄스 타임이 진행됐다. 전광판에 잡힌 다이브(팬덤명)들은 '러브 다이브'(Love Dive), '키치'(Kistch), '배디'(Baddie) 등에 맞춰 춤을 췄다. '초통령'인만큼, 어린 팬들의 춤 실력도 감상할 수 있었다. 이어 '해야'(HEYA) 노래가 흘러나올 때, 미미와 이은지가 깜짝 등장했다. 객석에 앉아 있던 두 사람은 자리에서 일어나 '해야'에 맞춰 춤 실력을 뽐냈다. tvN 예능 프로그램 '뿅뿅 지구오락실'을 통해 안유진과 우정을 다진 미미와 이은지의 예상치 못했던 등장에 객석에서는 함성이 터져 나왔다.

레이는 "투어를 시작할 때 정말 불안한 마음이 가득했다. 어떻게 앞으로 약 10개월 동안 세계를 돌까, 내가 투어를 과연 잘할 수 있을까 했다. 그런 제가 어느새 잘 돌아오고 여기서 공연을 하고 있다는 게 믿기질 않는다"고 전했다. 그는 "앞으로도 저희 아이브는 계속 성장하는 그룹이 되겠다. 계속 노력하고 다이브한테 칭찬받을 거고, 열심히 할 거니까 영원히 저희 사랑해 달라"고 포부를 밝혔다.

장원영은 "앙코르 콘서트가 하루아침에 빨리 와줬으면 싶다가도 한편으로는 준비를 더 할 수 있게 그날이 천천히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다 보니 시간이 흘러 마지막 앙코르 콘서트에서 소감을 말하게 됐다. 정말 믿기지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10개월 동안 굉장히 많은 무대를 했는데 오늘이 제일 재밌었다. 왜일까"라며 "오늘 제가 제일 힘을 받고 간다고 진심 어리게 느낀 날이다. 저도 힘을 줬으면 좋겠는데 잘 전달했을까. 한 달과 1년을 우리 다이브들이 살아볼 수 있을까. 저도 다이브 덕분에 행복한 나날들을 보낼 준비가 됐다. 우리 평생 영원하자"고 덧붙였다.

아이브 리즈/ 사진 제공=스타쉽엔터테인먼트
아이브 가을/ 사진 제공=스타쉽엔터테인먼트


안유진도 "딱 데뷔했을 때와 데뷔 준비하던 즈음이 스쳐지나가더라. 최근에 저 오디션 봤던 영상이 공개됐길래 저도 봤다. 너무 아기 같은 얼굴로 눈이 반짝반짝하게 노래를 부르고 있더라. 그때의 저는 지금 제가 너무나도 큰 공연장을 꽉 채우고 말을 하는 모습을 상상할 수 없을 거다.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잠시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밴드 분들 연주를 왜 이렇게 슬프게 하시는 거냐. 너무 슬프다. 살려달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콘서트가 끝난다고 생각하니 아쉽다. 저는 공연하는 게 너무너무 좋기 때문에 하루빨리 여러분을 만나고 싶다. 노력해 보겠다"고 말해 팬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날 부모님과 함께 콘서트를 관람하러 온 초등학생 팬들을 적지 않게 볼 수 있었다. 함께 공연장에 들어오지 못한 부모님들은 콘서트가 끝날 즈음에 맞춰 공연장 앞에서 자녀들을 기다렸다. 부모님들이 '아기 다이브'들이 자신들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스마트폰에 자녀의 이름을 적은 화면을 띄우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초통령'의 면모를 다시 한번 증명한 아이브다.

한편, 아이브는 첫 번째 월드 투어 '쇼 왓 아이 해브'를 19개국 27개 도시 37회 투어 진행 중이며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양일간 국내 'KSPO DOME'(구 체조경기장)에서 앙코르 열기를 이어간다. 이어 일본 '서머소닉 2024(SUMMER SONIC 2024)' 등 글로벌 음악 페스티벌과 월드투어 국내 'KSPO DOME'(구 체조경기장), 도쿄돔 앙코르 공연 등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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