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장미아파트’ 한강변 공원 품고 재건축
최고 49층·4800여가구로
녹지 생태공간 개방 설계
서울 잠실 일대 한강변 마지막 재건축 단지로 꼽히는 장미아파트가 지역주민과 공원·정원 등 녹지를 공유하는 주거단지로 설계된다. 현재 51개동 3522가구인 단지 규모는 최고 49층, 약 4800가구로 늘어난다. 서울시는 이 같은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송파구 신천동 7번지 일대 장미1·2·3차 아파트는 대지면적이 25만7570.9㎡로 준공된 지 45년이 넘은 노후 단지다.
이번 신속통합기획안은 지역의 녹지 생태공간을 확보하는 한편 잠실나루역 일대 교통체계를 개편하고, 한강과 잠실 광역중심 등의 접근성을 높이는 설계가 핵심이다.
우선 잠실나루역 일대 차량 동선 단순화 등 교통체계를 전면 개편한다. 특히 잠실종합운동장~잠실대교 남단 이후 끊어진 한가람로를 장미아파트까지 잇는다.
잠실 일대를 동서로 연결하는 것이다. 또 재건축된 단지 안팎으로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녹지공간을 설계했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학교·지하철역 등에 공원을 배치하고 가로변 근린생활시설 상부 입체녹화와 연결해 녹색공간이 끊기지 않도록 했다.
단지 안에는 4개 정원을 조성해 아파트 안팎 어디서나 5분 안에 녹지를 만날 수 있도록 했다. 정원에는 산책로와 커뮤니티 시설을 만든다. 잠실나루역과 한강·석촌호수·올림픽공원 등 여가공간으로 향하는 보행 접근성도 개선한다.
한강에서 대상지, 상업지역을 거쳐 석촌호수로 이어지는 남북 구간은 한강나들목에서 이어지는 공공보행통로를 둬 연결한다. 잠실5단지~대상지~올림픽공원 동서 구간은 가로변 공원과 공공공간, 근린생활시설을 배치해 지역교류 활성화를 유도한다. 지역과 조화로운 스카이라인이 형성될 수 있도록 단지 중앙은 최고 49층으로, 한강변·학교 주변·송파대로변 등은 영역별 맞춤형 높이로 유연하게 계획했다.
이번 신속통합기획안은 절차 간소화를 적용받아 연말까지 정비계획을 결정해 사업 기간을 단축시킬 계획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주민 삶의 질뿐만 아니라 지역 이미지 제고에도 기여하는 열린 정원형 주거단지 모델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강혜경 “명태균, 허경영 지지율 올려 이재명 공격 계획”
- “아들이 이제 비자 받아 잘 살아보려 했는데 하루아침에 죽었다”
- 최현욱, 키덜트 소품 자랑하다 ‘전라노출’···빛삭했으나 확산
- 수능문제 속 링크 들어가니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 메시지가?
- 윤 대통령 ‘외교용 골프’ 해명에 김병주 “8월 이후 7번 갔다”···경호처 “언론 보고 알아
- 이준석 “대통령이 특정 시장 공천해달라, 서울 어떤 구청장 경쟁력 없다 말해”
- “집주인인데 문 좀···” 원룸 침입해 성폭행 시도한 20대 구속
- 뉴진스 “민희진 미복귀 시 전속계약 해지”…어도어 “내용증명 수령, 지혜롭게 해결 최선”
- 이재명 “희생제물 된 아내···미안하다, 사랑한다”
- ‘거제 교제폭력 사망’ 가해자 징역 12년…유족 “감옥 갔다 와도 30대, 우리 딸은 세상에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