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회장, 안세영 관련 “제도 개선·진솔한 대화로 정리할 것”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한국이 파리 올림픽에서 역대 최다 금메달 타이(13개)를 이루며 선전한 것에 대해 “국민들이 많은 성원을 해주셨고, 지도자들이 열악한 환경에서도 헌신했다”며 “전체적으로 체육인들이 엘리트 스포츠에 대한 위기감을 가졌고, 꼭 해내야 한다는 절박한 마음을 가져 성과를 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회장은 11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 시내에 마련된 코리아하우스에서 파리올림픽 결산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장을 가장 잘 아는 건 지도자다. 지도자가 요구하는 게 뭔지 듣고 우리 의견을 넣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사격(금 3·은 3), 태권도(금 2·동 1), 배드민턴(금 1·은 1)을 언급하면서 “그간 부진했거나 세계의 높은 벽에 막혔던 종목에서도 메달이 나와 기쁨을 선사했다”며 “고르게 발전하는 우리 스포츠 현실을 확인했다”고도 말했다.
대한체육회는 애초 이번 대회 목표를 금메달 5개와 종합 순위 15위로 설정했다. 이 회장은 목표치를 낮게 설정한 것에 대해 “외국 수퍼컴퓨터도 우리의 금메달 5개를 예측했다. 우리가 임의로 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라며 “5단계 절차를 통해 객관적 실력을 금메달 5개로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을 딴 후 대한배드민턴협회를 비판하고 나선 안세영(22)에 대한 언급도 했다. 이 회장은 “잘 마무리하고 한국에 들어가서 얘기를 들어보겠다”며 “제도 개선이 필요하면 손보고, 오해가 있었다면 진솔한 대화를 통해 정리하겠다”고 했다.
대한체육회는 이날 파리 올림픽 한국 선수단 남녀 MVP로 나란히 양궁 3관왕에 오른 김우진(32)과 임시현(21)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남녀 MVP는 현장 취재진 투표로 선정됐다. 체육회는 작년 항저우 아시안게임부터 선수단 사기 진작을 위해 취재진 투표를 받아 남녀 MVP를 선정하고 있다. 김우진과 임시현은 각각 양궁 남녀 개인·단체전을 석권했고, 함께 출전한 혼성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걸며 한국의 양궁 다섯 종목 싹쓸이에 앞장섰다. 김우진은 개인 통산 올림픽 금메달 5개를 목에 걸며 한국 선수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고, 임시현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두 대회 연속 MVP에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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