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소리 질러" 아이브 등장에 체조경기장 '들썩' ···10개월 만에 또 성장(종합) [SE★현장]
걸그룹 아이브가 월드 투어 앙코르 공연을 성료했다. 이날 콘서트에서 아이브는 탄탄한 가창력과 더불어 다양한 퍼포먼스를 통해 팬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섰다.
11일 오후 5시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KSPO DOME에서 아이브(유진.가을.레이.원영.리즈.이서)의 첫 월드 투어 '쇼 왓 아이 해브(SHOW WHAT I HAVE)' 앙코르 공연이 열렸다. 이날 콘서트에는 아이브 완전체 멤버들이 참석해 다양한 매력을 뽐내며 팬들을 만났다.
이날 올 화이트룩으로 마치 천사와 같은 모습으로 등장한 아이브는 'I AM', 'ROYAL (2024 Rock Ver.)', 'Blue Blood'를 연이어 선보이며 콘서트의 포문을 열었다. 안유진은 "서울이여, 내가 왔다"라고 말하며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이어 레이는 'ROYAL' 무대를 언급하며 새로운 안무를 추가했다고 밝혔다.
다음 무대로 아이브는 'Blue Heart'를 선보였다. 무대에 앞서 안유진은 "서울 다이브 분들은 처음 듣는 곡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푸른 빛으로 물들인 무대 위에 오른 아이브는 열과 성을 다해 무대를 꾸몄다. 아이브는 다음 곡으로 'Holy Moly' 무대를 선보였고 이어 데뷔곡이었던 'ELEVEN' 무대에는 팬들의 환호가 절정에 달했다.
아이브는 영상 이후 핑크빛 착장으로 갈아입은 후 무대에 다시 섰다. 팬들을 위한 노래인 'Shine With Me'를 열창했다. 무대가 끝나고 마이크를 잡은 장원영은 지난 월드 투어를 회상했다. 그는 "10개월 동안 열심히 돌아다녔다. 멤버들과 좋은 기억도 많이 쌓았다"라며 "벨루가 돌고래 봤던 수족관이 기억난다"라며 벨루가 돌고래 표정을 따라했다.
'Lips', 'Off The Record', 'Mine'을 연이어 선보인 아이브는 파격적인 유닛 무대도 준비했다. 옷을 갈아입고 나온 가을과 레이는 Ariana Grande의 '7 rings', NIKI의 'Every Summertime', Spice Girls의 'Wannabe'에 맞춰 각자의 매력을 선보였다. 깜찍하고 발랄한 커플룩을 입고 경쾌한 댄스를 이어갔다.
원영과 리즈는 Mandy Moore의 'When Will My Life Begin?'에 맞춰 마치 영화 속 디즈니 공주처럼 변신했다. 꽃다발을 들고 다니며 팬들에게 꽃가루를 뿌리기도 했다. 유진과 이서는 Little Mix의 'Woman Like Me' 노래에 몸을 맡겼다. 올 블랙 의상으로 등장한 그들은 "Seoul City, Scream(서울, 소리 질러)"이라고 외치며 콘서트장의 열기에 더 큰 불을 지폈다.
유닛 무대가 끝난 후 멤버들은 저마다 자신의 무대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가을은 "오로지 혼자 서서 하는 안무를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말했으며 레이는 "내가 꾸민 새로운 의상으로 등장했다. 레이스러운 무대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리즈는 "공주 같은 분위기, 피아노까지 선보였다"라고 설명했으며 원영은 "열심히 연습했다. 이전부터 디즈니 공주 OST를 꼭 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다른 케미스트리를 보여준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이어 이서와 유진은 "여러 노력을 했던 무대다. 뿌듯하다"고 덧붙였다.
아이브는 다크한 매력으로 객석을 사로잡았다. 영화 '여고괴담'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한 학생들의 시기와 질투를 담은 영상 이후에 무대에 등장한 아이브는 '섬찟(Hypnosis)'을 선보였다. 이어진 히트곡 'Accendio' 밴드 버전 무대 또한 관객들의 큰 환호를 자아냈다.
아이브는 이날 히트곡 퍼레이드를 선보였다. 'LOVE DIVE', 'Kitsch' 무대에 이어 'After LIKE', 'NOT YOUR GIRL'까지 연이어 열창하며 관객들의 떼창을 유도했다.
마지막으로, 아이브는 '해야(HEYA)'를 끝으로 무대를 내려갔으나 관객들이 환호를 보내자 다시금 무대로 돌아와 'WOW', 'I WANT', 'All Night'까지 보여주며 송연을 마쳤다.
한편, 아이브는 데뷔 2년여 만에 지난해 10월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아시아, 미주, 유럽, 남미 등 약 19개국 27개 도시 첫 번째 월드 투어 '쇼 왓 아이 해브(IVE THE 1ST WORLD TOUR 'SHOW WHAT I HAVE') 공연으로 팬들을 만나왔다.
정지은 기자 jean@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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