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사장, 구로역 사고 유족에 “몸 잘 아끼래도 덤벼 들어서…”

지난 9일 오전 서울 지하철 1호선 구로역에서 전차선(線) 보수 작업을 하던 30대 청년 두 명이 사망한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한문희(61)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이 유족들에게 사고에 대한 책임이 숨진 직원들에게 있는 듯한 발언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가 발생한 지난 9일 한 사장은 구로역 사고 유족들을 만난 자리에서 유족들이 “이렇게 위험한 작업인지 몰랐다”고 말하자 “몸 잘 아끼고 하라는 얘기를 해도 일하시는 분들 입장에선 눈에 일이 보이면 그걸 막 덤벼 들려 하려고 한다”며 “그러지 말아야 되는데…”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말은 들은 유족들은 “사고 책임이 숨진 사람들에게 있다는 것이냐”며 “두 번 상처가 됐다” 반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레일 측은 한 사장이 유족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는 과정에서 오해가 생겼다는 입장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직원 탓으로 돌리려는 취지는 아니었으며 그렇게 느꼈다면 유족에게 마음 깊이 사과하는 입장”이라며 “앞으로 정확한 사고 경위가 밝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일부 유족은 사측에서 충분한 사고 관련 설명이 있을 때까지 발인을 미룰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고로 숨진 다른 직원은 오는 12일 발인 절차를 밟는다.
한 사장은 1984년 철도청(코레일 전신)에 입사, 역무원으로 재직 중 1993년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이후 철도청과 코레일에서 근무하다 2021년 부산교통공사 사장, 2023년 7월 코레일 사장에 임명됐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세 더비’ 승자는 美… 캐나다 꺾고 올림픽 아이스하키 정상 탈환
- 관세전쟁 리셋, 트럼프 “전세계에 15%”
- 두개의 왕관 김길리, 새 쇼트트랙 여제
- 민정아, 고마웠어… 역대 최다 메달 남긴 최민정, 올림픽 은퇴 선언
- 메달 7개, 돌아온 ‘쇼트 강국’… 마냥 웃을 수만은 없다
- 美, 관세 254조원 돌려주나… “소송은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
- 트럼프 플랜B… 임시 관세로 시간 벌고 ‘수퍼 301조’ 통해 원상복구
- 日, 대미투자 그대로 진행… 유럽은 보복조치 거론
- 당정청, 계획대로 대미 투자 추진… 與 “특별법 처리할 것”
- 더 커진 불확실성… 美, 곳간 메우려 반도체·로봇에 관세 때릴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