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만나겠다, 오해 있다면 진솔한 대화할 것"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배드민턴협 논란' 해결책 찾을까[파리 2024]

박건도 기자 2024. 8. 11.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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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22·삼성생명)과 직접 만나 얘기를 들어보겠다. 오해가 있다면 대화로 풀어 볼 것."

이기흥 회장은 최근 대한배드민턴협회와 안세영의 갈등에 대해 "대회를 마무리하고 (13일) 귀국한 뒤 안세영의 얘기를 듣겠다"며 "제도 개선이 필요하면 손보겠다. 오해가 있다면 진솔한 대화를 통해 정리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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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박건도 기자]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지난 7월 20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2024 파리올림픽에 참가하는 한국 선수단 본단 출국을 앞두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안세영(22·삼성생명)과 직접 만나 얘기를 들어보겠다. 오해가 있다면 대화로 풀어 볼 것."

이기흥(69) 대한체육회장이 한 말이다.

뉴스1에 따르면 이기흥 회장은 1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결선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파리올림픽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안세영은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부상을 겪는 과정에서 (협회에) 실망을 많이 했다. 이 순간을 끝으로 계속 가기는 힘들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고 발언했다.

이기흥 회장은 최근 대한배드민턴협회와 안세영의 갈등에 대해 "대회를 마무리하고 (13일) 귀국한 뒤 안세영의 얘기를 듣겠다"며 "제도 개선이 필요하면 손보겠다. 오해가 있다면 진솔한 대화를 통해 정리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지난 9일 이기흥 회장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안세영과) 관련된 지도자들에게 항저우 아시안게임 이후부터 훈련과 부상 등 관련 사실을 다 받았다. 나름 평가해본 결과 안세영 선수가 하고 싶은 얘기가 있었는데, 표현이 서투르지 않았나 본다"고 한 바 있다.

안세영(가운데)이 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짧은 인터뷰 후 관계자의 안내를 받아 빠르게 현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사진=뉴스1
안세영이 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후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안세영은 "대표팀을 떠난다고 올림픽을 뛸 수 없다는 건 야박하다. 선수 자격이 박탈당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자유라는 이름으로 방임하는 측면도 있다"며 협회의 규정을 지적했다. 이에 배드민턴협회는 이사회 회의록을 공개하며 "국가대표 운영 지침은 대한체육회의 스포츠공정위원회 징계 규정을 참고한 것이다. 안세영 선수를 겨냥했다는 내용은 억측성 보도다"고 해명했다.

논란이 커진 뒤 안세영은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팬들과 선수들에게 죄송하다. 선수들이 축하를 받은 후 말슴드리겠다"고 전했고, 인천공항 귀국길 인터뷰에서 "상의 후 최대한 빨리 얘기를 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대회 마지막 날에도 메달을 추가한 대한민국 선수단은 금메달 13, 은메달 9, 동메달 10개로 파리올림픽을 마무리했다. 2008 베이징올림픽과 2012 런던올림픽에 이어 올림픽 최다 금메달 타이 기록이다. 이기흥 회장은 "48년 만에 선수단 규모가 가장 작았다. 선수들이 투혼을 발휘해 대단한 성과를 냈다. 한국 스포츠가 고르게 발전하고 있다. 메달 종목의 다변화도 이뤄졌다"고 말했다.

금메달 5개를 목표로 잡았던 대한체육회의 계획을 크게 앞질렀다. '목표가 너무 낮은 건 아니었나'는 질문에 이기흥 회장은 "임의로 계획하는 구조가 아니다. 5단계에 걸쳐 한국의 수준을 객관적으로 파악했다. 금메달 5개를 예상한 이유다. 미국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와 영국 슈퍼컴퓨터도 한국의 금메달 5개 획득을 예측했다"고 했다.

이어 이기흥 회장은 "국민들께서 많은 성원을 했다. 지도자들은 열악한 환경에서 헌신했다"며 "엘리트 스포츠 위기감을 느꼈다. 파리올림픽은 절실한 마음으로 임했다. 선수와 현장 중심으로 준비한 게 좋은 성과로 나왔다"고 알렸다.

6일 파리 샤를 드골 공항에서 출국 전 취재진을 향해 배드민턴 대표팀 기자회견 참가를 막았다는 입장을 나타냈던 안세영. /사진=뉴시스
안세영이 지난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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