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복권’ 놓고 설왕설래…“민주당 요청 없었고, 예정된 수순”
[앵커]
이번엔 정치권 소식 알아봅니다.
김경수 전 경남 지사의 복권 문제를 놓고 분위기가 계속 술렁이고 있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가 김 전 지사의 복권을 여러 경로로 요청했다고 하자 여권에서 정면으로 반박하는 언급이 나오는가 하면, 복권을 둘러싸고 당정 사이 의견도 엇갈리는 모습입니다.
김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경수 전 경남 지사 복권 문제는 두 갈래에서 공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는 김 전 지사 복권을 여러 경로로 요청했다고 밝혔는데 여권에서 정면 반박이 나왔습니다.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표와의 회담을 앞두고 민주당 측이 복권 요청을 해 온 사실 자체가 없다는 겁니다.
여권 관계자는 다만 "최근 민주당 측에서 복권과 관련해 여당 측으로 요청이 온 것은 맞는 것 같다"면서 하지만 "전혀 영향을 미치진 않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러자 민주당 측도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박찬대/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 "(정경심 전 교수·김경수 전 지사) 사면·복권을 대통령실에 전달을 했습니다. 8월 8일 정도가 아마 사면·복권 회의가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그보다 훨씬 전에 사실 대통령실에서 질문이 있었고요."]
공방의 또 다른 한 축은 여권 내부입니다.
앞서 복권에 반대하는 입장이 전해진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에 대해 여권 내 비판이 더 강해졌습니다.
복권 문제는 재작년 12월 사면 당시부터 예정된 수순이고, 한 대표는 당시 법무부 장관으로서 사면 발표까지 했었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한 대표 측은 사면과 복권은 별개 사안이고, 김 전 지사의 반성이 없는데다 정치공학 도구로 국민에게 비치는 건 부적절하다는 입장인데 이런 의견을 대통령실에도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여기에 안철수 의원 등도 공개적으로 반대하는 등 당내 의견도 엇갈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른바 '친명-친문 갈라치기'에 대한 의구심과 당정 갈등 재연 우려 등, 김 전 지사 복권 문제를 둘러싼 정치 상황이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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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호 기자 (hi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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