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정, 파리올림픽 역도 女 81㎏ 이상급 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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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장미란' 박혜정(21·고양시청)이 생애 첫 올림픽에서 최중량급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혜정은 11일(한국시간) 사우스파리아레나에서 벌어진 2024파리올림픽 역도 여자 81㎏ 이상급 경기에서 인상 131㎏, 용상 168㎏, 합계 299㎏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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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장미란’ 박혜정(21·고양시청)이 생애 첫 올림픽에서 최중량급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혜정은 11일(한국시간) 사우스파리아레나에서 벌어진 2024파리올림픽 역도 여자 81㎏ 이상급 경기에서 인상 131㎏, 용상 168㎏, 합계 299㎏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따냈다. 인상과 합계는 한국신기록이다. 금메달은 합계 309㎏(인상 136㎏·용상 173㎏)을 들어올린 리원원(중국)이 차지했다. 동메달은 288㎏(인상 126㎏·용상 162㎏)의 에밀리 캠벨(영국)에게 돌아갔다.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여자 53㎏급 동메달리스트 윤진희 이후 8년 만에 한국역도가 배출한 올림픽 메달리스트다. 2012런던올림픽 남자 94㎏급 김민재 이후 12년 만의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이기도 하다.
개막 이전부터 박혜정은 유력한 은메달 후보로 지목됐다. 올해 4월 태국 푸켓에서 열린 2024 국제역도연맹(IWF) 월드컵 여자 87㎏ 이상급에서 인상 130㎏, 용상 166㎏, 합계 296㎏의 한국기록을 수립했는데, 가장 큰 무대인 올림픽에서 신기록을 세우며 당당히 시상대에 올랐다.
태국 월드컵을 앞두고 모친상을 당해 흔들릴 법도 했지만, 파리올림픽까지 항해하는 동안 이렇다 할 위기가 없었다. 그저 지난해 9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세계선수권대회(인상 124㎏·용상 165㎏·합계 289㎏), 10월 2022항저우아시안게임(인상 125㎏·용상 169㎏·합계 294㎏) 우승의 기세를 파리에서도 잇겠다는 의지뿐이었다.
인상에서 리원원과 함께 ‘유이’하게 130㎏ 고지를 넘어서며 은메달에 다가섰다. 용상 2차 시기에서 168㎏를 들며 사실상 은메달을 확정한 박혜정은 3차 시기에서 173㎏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실패했다. 그러나 지난해 리야드 세계선수권대회와 항저우아시안게임 기록을 넘어서며 향후 더 큰 성장을 기대하게 했다.
자신의 우상인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과 같은 나이에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체급 개편 전 한국기록 보유자(인상 140㎏·용상 186㎏·합계 326㎏)였던 장 차관은 개인 첫 올림픽이었던 2004아테네올림픽 당시 은메달에 그쳤지만, 2008베이징올림픽에서 기어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장 차관이 걸어온 길을 그대로 걷고 있는 박혜정은 파리올림픽 활약으로 장밋빛 미래를 예약했다. 올림픽 최중량급에서 세계 정상 문턱까지 도달한 사실은 한국역도에 더욱 반가운 소식이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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