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초 보크·알까기 점수 헌납→9회말 2아웃 역전극…'박동원 끝내기' LG, 4연승 질주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LG가 9회말 2점 열세를 극복하고 역전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4연승으로 8월초 위기를 딛고 반등에 성공했다.
LG 트윈스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4-3, 9회말 2아웃 역전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LG는 주말 3연전 싹쓸이로 4연승을 달렸다. 시즌 58승 2무 48패로 5할 승률 '+10'을 회복했고, 승률은 0.547로 올랐다.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고전하고 있는 NC는 50승을 앞두고 5연패에 빠졌다. 49승 2무 56패로 승률이 0.467까지 떨어졌다.
#LG 트윈스 선발 라인업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오스틴 딘(지명타자)-문보경(1루수)-오지환(유격수)-김현수(좌익수)-박동원(포수)-박해민(중견수)-구본혁(3루수), 선발투수 손주영
선발 라인업에는 변화가 없다. 대신 벤치멤버가 달라졌다. 10일 경기에 교체 출전해 수비에서 실수가 잦았던 김민수가 1군에서 말소되고, 유망주 이영빈이 등록됐다. 염경엽 감독은 이영빈의 기용 방법에 대해 "1루, 유격수, 3루수 된다. 외야도 쓴다. 이영빈은 이길 때 쓰는 카드라기 보다 (주전)휴식 줘야할 때. 수비도 그렇고 이길 때 쓸 수 있는 정도는 아니다. 경험을 쌓도록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NC 다이노스 선발 라인업
박민우(2루수)-서호철(3루수)-맷 데이비슨(1루수)-권희동(지명타자)-천재환(좌익수)-김성욱(중견수)-김주원(유격수)-김형준(포수)-송승환(우익수), 선발투수 신민혁
강인권 감독은 "(11일 LG 선발)손주영은 피안타율은 우타자보다는 좌타자 쪽이 높더라. 그래도 우리 좌타자보다는 우타자에 초점을 맞춰서, 컨디션 좋은 선수들 위주로 라인업을 구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11일 라인업에 왼손타자는 박민우와 스위치타자인 김주원 둘만 남았다.
LG가 먼저 균형을 깼다. 오스틴이 4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신민혁의 커터를 공략해 시즌 25호 홈런을 터트렸다. 볼카운트 1-0에서 2구 커터가 가운데 몰려 들어왔고, 오스틴은 이 공을 받아쳐 시속 169.7㎞ 강한 타구로 연결했다. 발사각은 26.3도, 트랙맨 추정 비거리는 122.5m였다. 오스틴의 시즌 25호 홈런이다.
NC에는 홈런왕 도전자 데이비슨이 있었다. 데이비슨은 7회 선두타자로 나와 손주영의 초구 직구를 공략해 동점 솔로포를 터트렸다. 타구 속도가 무려 시속 181.0㎞로 측정됐다. 발사각 24도로 뻗어나간 타구는 추정 비거리 131.6m 초대형 홈런으로 이어졌다. 데이비슨은 최근 10경기에서 5번째 홈런을 기록하며 35홈런으로 이 부문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NC는 데이비슨의 동점 홈런에 이어 곧바로 역전 기회를 잡았지만 허무하게 놓쳤다. 다음 타자 권희동의 볼넷과 천재환의 우전안타로 LG를 몰아붙였다. 김성욱의 희생번트 성공으로 1사 2, 3루가 됐다.
그러나 이어진 김주원 타석에서 3루에 있던 권희동이 견제사를 당했다. 박동원은 김진성의 2구를 받아 그대로 3루에 총알 같은 송구를 날렸다. 구본혁이 공을 받아 권희동의 등을 태그했고, 3루심은 아웃을 선언했다. NC의 요청에 따라 이뤄진 비디오 판독은 약 1분이 소요됐다. 강인권 감독의 항의가 3분 동안 이어졌다. 심판진은 비디오 판독 항의는 자동 퇴장이라는 규칙에 따라 강인권 감독에게 퇴장을 명령했다.
양 팀 선발투수는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LG 손주영은 6이닝 4피안타(1홈런) 2볼넷 3탈삼진 1실점, NC 신민혁은 6이닝 4피안타(1홈런) 무4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두 선수 모두 솔로홈런 하나가 유일한 실점이었다.
손주영은 7회 무사 1, 2루까지 90구를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7㎞가 나왔다. 직구 구속은 시즌 최고 수준이 아니었지만 구위에 대한 자신감은 있었다. 90구 가운데 절반 가까운 44구가 직구였다. 슬라이더가 31구, 커브가 13구, 포크볼이 2구로 집계됐다.
신민혁은 84구로 7회 무사 1루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체인지업 34구와 커터 31구 위주로 투구하면서 직구는 19개를 섞었다.
LG는 손주영에 이어 김진성(2이닝)을 투입했다. 김진성은 7회 무사 1, 2루를 무실점으로 넘긴 뒤 8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NC는 임정호에게 7회와 8회를 맡겼다.
정규이닝 마지막 9회, NC가 먼저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로 나온 서호철이 LG 마무리 유영찬을 상대로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터트렸다. 이 2루타로 NC는 팀 통산 2만 4000루타를 달성했다.
다음 타자 데이비슨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권희동이 희생번트에 실패해 1사 1, 2루가 됐지만 천재환 타석에서 유영찬의 보크가 나오면서 주자 2명이 모두 득점권에 들어갔다. 2사 후 김성욱이 유영찬과 10구 풀카운트 승부 끝에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어냈고, 이 타구가 3루수 구본혁의 다리 사이로 빠지면서 주자 2명이 모두 득점했다.
LG는 1-3, 2점 열세로 9회말을 시작했다. 선두타자 신민재는 2루수 땅볼에 그쳤다. 그러나 오스틴이 이날 경기 두 번째이자 1점 차를 만드는 솔로 홈런을 날리면서 분위기가 다시 달아올랐다. 문보경은 우익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2루타를 터트리고 동점 주자가 됐다. 오지환의 삼진으로 벼랑 끝에 몰린 가운데 김현수가 볼넷으로 출루해 박동원에게 기회가 이어졌다. LG는 대주자 2명 투입으로 끝내기를 노렸고, 박동원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2타점 끝내기안타를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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