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만화평론가 1호’ 손상익 원장 별세
박용필 기자 2024. 8. 11. 20:59
국내 첫 만화평론 신춘문예로 등단…한국만화문화연구원 설립자
국내 1호 만화평론가로 꼽히는 손상익 전 한국만화문화연구원장이 지난 10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69세.
고인은 1955년 대구에서 태어나 영남고, 인하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중앙대에서 언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경인일보와 문화일보에서 약 10년간 기자로 재직했으며, 1991년 스포츠서울에서 신설한 신춘문예 만화평론 분야에 당선돼 국내 공인 1호 만화평론가로 활동해왔다.
손 전 원장은 만화 관련 학술 연구와 사료 수집, 평론 등이 부족하던 당시에 만화 연구라는 새 분야를 개척해 만화산업 체계화에 기여한 인물로 꼽힌다. 1995년 민간단체 한국만화문화연구원을 설립해 각종 만화 관련 연구를 진행했다. 또 만화평론 매체 ‘코코리뷰’를 정기 발간해 평론의 장을 열기도 했다.
대표 저서로는 한국 만화의 역사를 정리한 <한국만화통사>, 만화가와 평론가 등 관련 인사 약 1000명의 정보를 담은 <한국만화인명사전>과 <만화세상이 오고 있다> <망가 vs 만화>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3일 오전 6시.
박용필 기자 phi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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