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장미란’ 박혜정, 역도 여자 최중량급 은메달… 한국 신기록 달성

[2024 파리 올림픽]

박혜정이 첫 출전한 올림픽에서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한민국 역도 국가대표팀 박혜정 선수가 1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6에서 진행된 2024 파리올림픽 역도 여자 81kg급 경기에서 인상 131kg 3차시기를 성공한 후 기뻐하고 있다. /뉴스1

박혜정은 1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 6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역도 여자 81㎏ 이상급 경기에서 인상 131㎏, 용상 168㎏, 합계 299㎏을 들어올렸다.

자신이 보유한 합계 한국 기록(종전 296㎏)을 새로 쓴 박혜정은 용상 3차 시기를 앞둔 리원원(중국)은 넘어서지 못했다. 박혜정은 합계 288㎏(인상 126㎏·용상 162㎏)을 든 3위 에밀리 캠벨(영국)을 제치고 2위를 기록했다.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메달을 가져오지 못했던 한국 역도는 대회 마지막 날 박혜정이 바벨을 들어올리는 데 성공하면서 파리에서는 은메달 1개를 따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윤진희(동메달) 이후 8년 만에 박혜정이 메달을 수확하면서 한국 역도의 역대 올림픽 메달 수는 17개(금 3개, 은 7개, 동 7개)로 늘어났다. 이 가운데 메달 4개(은 2개, 동 2개)는 다른 나라 메달리스트들이 ‘사후 도핑’에서 적발되면서 한국이 승계한 것이다.

박혜정은 올해 4월 모친상을 당한 아픔을 꾹 누르고 파리 올림픽을 준비했다. 그 결과 2004년 아테네 대회부터 2012년 런던 대회까지 금·은·동메달을 한 개씩 따낸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 여자 역도 최중량급 한국인 메달리스트’로 거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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