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6kg → 299kg' 올림픽서 개인 신기록 작성...'은메달' 박혜정, 자신과 싸움에서도 이겼다 [올림픽 NOW]
[스포티비뉴스=파리(프랑스), 조용운 기자] 올림픽은 메달에 집중하기 마련이다. 가능한 안전한 방법을 모색할텐데 박혜정(고양시청)은 최고의 무대에서 자신의 기록을 넘어서는 이정표를 세웠다.
박혜정은 1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 6에서 벌어진 2024 파리 올림픽 역도 여자 81kg 이상급에서 인상 131kg, 용상 168kg을 더해 합계 299kg을 들었다.
개인 최고 기록을 올림픽에서 작성했다. 박혜정은 지난 4월 태국에서 열린 국제역도연맹(IWF) 월드컵에서 인상 130㎏, 용상 166㎏, 합계 296㎏를 들어올렸다. 이는 대한역도연맹이 여자 최중량급 체급 조절에 따라 한국 기록으로 정한 2023 진주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에서 박혜정이 들어올린 295kg을 넘는 수치였다.
IWF는 체급을 조절하면서 과거 장미란이 들었던 합계 326kg을 과거 기록으로 묶었다. 이에 따라 현재 한국 기록은 박혜정이 가지고 있었고, 이마저도 4개월 만에 이번 올림픽에서 299kg로 늘리는데 성공했다.
대회 전부터 은메달은 따논 당상이라던 예상대로 박혜정이 세계 2위에 올랐다. 세계 최고 기록 보유자 리원원(중국)이 예상대로 최고 자리에 오른 가운데 박혜정이 뒤를 확실하게 쫓았다.
사실 박혜정과 리원원의 기록은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박혜정의 대회 전 인상 개인 기록은 지난 4월 태국에서 열린 국제역도연맹(IWF) 월드컵에서 130kg였다. 리원원이 보유하고 있는 세계 기록은 148kg이다. 용상까지 더한 합계 측면에서도 박혜정은 리원원에 비해 30kg가량 부족하다.
그래서 여자 역도 최중량급을 두고 '끝판왕' 리원원이 예약한 금메달을 가지러 온다고 표현했다. 대신 승부의 초점은 박혜정과 에밀리 캠벨(영국), 두안각소른 차이디(태국), 아요비 카베사스(에콰도르) 간의 은메달 싸움으로 좁혀졌다.
사실 박혜정도 이들 가운데에서는 빼어났다. 캠벨이 3차 시도로 126kg의 인상 기록을 세운 가운데 박혜정은 2차 시기에 127kg을 들었다. 단숨에 인상 2위를 확정한 박혜정은 개인 기록에 도전했다.
올림픽이 열리기 넉 달 전, 태국 월드컵에서 달성한 130kg 이상을 목표로 했다. 박혜정은 최종 시기에 131kg을 신청했다. 조금은 도박이었다. 은메달을 확실하게 굳히려면 129kg 정도도 괜찮았을 흐름이었다. 그런데도 개인 최고를 목표로 했고, 크게 심호흡을 한 뒤 성공했다. 심판 전원 문제없다는 신호를 보냈다.
올림픽에서 인상 한국 신기록이 세워졌다. 이번 올림픽을 준비하며 좋은 몸상태를 만들어 온 걸 증명했다. 자신의 기록을 계속 경신할 만큼 박혜정은 아직 성장 중이다.
중학생 시절 장미란의 경기를 보고 시작한 '장미란 키즈'의 오름세는 끝나지 않았다. 주니어 시절부터 두각을 드러냈다. 지난해 5월 그리스 헤라클리온에서 열린 세계주니어선수권과 7월 타슈켄트 아시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며 급부상했다.
시니어 무대에서는 조금 부침을 겪었다. 2022년 세계선수권에서 합계 274kg에 머물며 8위에 그쳤다. 실업팀에서 절치부심한 박혜정은 지난해부터 달라졌다. 5월 진주에서 열린 아시아역도선수권에서 295kg으로 개인 최고 기록을 냈다.
그리고 세계선수권에서 인상 124kg, 용상 165kg, 합계 289kg을 들어 3개 부문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올림픽, 아시안게임과 달리 인상, 용상, 합계에 모두 메달이 걸린 세계선수권에서 3관왕 업적을 이뤄냈다. 장미란도 해내지 못한 신기원이다.
이 기세를 항저우에서도 이어나갔다. 당시 리원원이 부상으로 불참한 가운데 박혜정은 그 외에는 아시아에서 더는 적수가 없는 걸 금메달로 증명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리원원과 얼마나 격차를 좁혔을지 관심이었다.
물론 파리에서도 인상과 용상을 모두 합한 무게에서는 리원원이 309kg(인상 136kg•용상 173kg)로 박혜정보다 10kg 앞섰다. 이것도 1위가 확정돼 인상과 용상 모두 3차 시기는 포기한 수치다.
아직 리원원까지 갈 길은 멀지만 박혜정은 차츰 격차를 좁히고 있다. 이번 올림픽이 리원원을 추격하는 신호탄이 되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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