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정의 '한국新' 131kg 승부수, 리원원에 굴복하지 않았다[스한 파리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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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장미란' 박혜정(21)이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이날 파리 올림픽 결승 인상 종목부터 박혜정과 리원원의 차이는 분명했다.
그러자 박혜정은 3차시기에서 리원원의 1차시기보다 1kg 많은 131kg을 도전했다.
리원원이 2차시기에서 136kg을 성공했지만 박혜정의 과감한 도전으로 인해 불과 5kg 차이로 인상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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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포스트 장미란' 박혜정(21)이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특히 '최강자' 중국의 리원원과 맞붙으면서도 기죽지 않고 인상 3차시기에서 131kg을 들어올리며 승부사의 모습을 보여줬다.
박혜정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6시30분 프랑스 사우스 파리 아레나 6에서 펼쳐진 2024 파리 올림픽 역도 여자 81kg 이상급 결승전에서 인상 131kg, 용상168kg을 들어올리며 합계 299kg을 기록했다.
이로써 박혜정은 리원원에 이은 2위로 파리 올림픽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이번 파리 올림픽 한국 역도의 처음이자 마지막 메달을 장식했다.
박혜정은 지난해 9월 세계선수권,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하며 여자 81kg 이상급 강자로 부상했다.
하지만 올림픽 금메달을 따내기에는 '최강자' 리원원이 있었다. 리원원은 세계 신기록(335kg), 올림픽 신기록(320kg)을 모두 보유한 절대강자였다. 박혜정의 역대 최고 기록인 296kg와도 거리가 있었다. 앞서 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에서 박혜정이 금메달을 따낼 때에는 모두 리원원이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이날 파리 올림픽 결승 인상 종목부터 박혜정과 리원원의 차이는 분명했다. 박혜정은 1차시기에서 123kg을 도전했고 리원원은 130kg을 시도했다. 박혜정은 2차시기에서 127g을 도전해 성공했지만 차이가 분명했다.
그러자 박혜정은 3차시기에서 리원원의 1차시기보다 1kg 많은 131kg을 도전했다. 131kg은 한국신기록에 해당하는 무게였다. 종전까지 130kg이 한국신기록이었다. 그만큼 성공하기 힘든 무게였다. 박혜정으로서는 용상 경기를 위해 인상 3차시기를 포기하고 체력을 아낄 수 있었지만 성공을 보장할 수 없는 131kg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만큼 리원원에 대한 도전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도전으로만 그치지 않았다. 박혜정은 131kg을 도전하며 몸 중심이 흔들렸으나 기어코 바벨을 들어올리며 인상 무게를 131kg으로 마쳤다. 리원원이 2차시기에서 136kg을 성공했지만 박혜정의 과감한 도전으로 인해 불과 5kg 차이로 인상을 마쳤다. 금메달을 향한 포석을 놓은 셈이다.
그럼에도 박혜정은 용상에서 리원원에게 밀리며 금메달 대신 은메달을 따냈다. 하지만 박혜정의 과감한 도전은 대단했다. 가장 큰 무대인 올림픽에서 승부사 기질을 보여준 박혜정이다.
-스한 파리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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