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 판매자·고객, 대형 플랫폼으로 ‘대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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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과 위메프(티메프)가 대규모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를 일으킨 지 한 달 만에 주요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이 판매자와 이용자 이탈 수요를 흡수하면서 시장 구도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티메프 사태를 계기로 판매자든, 이용자든 그 어느 때보다 거래 안전성을 플랫폼 선택의 중요 요소로 고려하는 것 같다"며 "재무 구조가 튼튼한 대기업 계열 플랫폼이나 인지도를 갖춘 국내 대형 플랫폼의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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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온·11번가 새 입점 16~20%↑
고객은 재무구조 튼튼한 곳 택해
G마켓·옥션 평균 이용자 7.5% ↑
롯데쇼핑 이커머스 플랫폼 롯데온에 이달 1∼7일 새로 입점한 판매자 수는 지난달 같은 기간에 비해 20%가량 늘었다. 롯데온은 “여름철 비수기에 휴가 절정기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증가세”라고 전했다. 11번가에서는 지난달 신규 입점 판매자 수가 전달 대비 16%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그동안 월간 신규 입점 판매자 증가율이 5% 안팎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수치다. 이들 플랫폼은 판매 후 최대 열흘 안에 대금을 지급하는 빠른 정산과 정산의 안전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용자들도 상대적으로 규모가 크고 안전하다고 여겨지는 대형 플랫폼으로 눈을 돌렸다. 모바일 빅데이터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 자료를 보면 이달 1∼6일 기준 G마켓·옥션의 일일 평균 이용자 수는 168만4597명으로 지난달 같은 기간(156만6906명)보다 7.5% 늘었다. 해당 기간 11번가도 143만1883명에서 146만4559명으로 2.3% 증가했다. 롯데온도 지난달 신규 가입 고객 수가 6월보다 10% 증가한 데 이어 이달 1∼7일에는 지난달 동기 대비 22%나 늘었고, 같은 기간 SSG닷컴 ‘신세계 유니버스 쓱배송 클럽’ 신규 가입자 수는 전주 대비 30% 늘었다.
BC카드 데이터사업본부가 6월1일∼지난달 21일 큐텐 계열 이커머스 플랫폼을 1회 이상 이용한 고객을 대상으로 지난달 22일∼31일 국내 주요 이커머스 플랫폼 이용 건수를 분석한 결과 미정산 사태 후 11번가·G마켓·옥션 등 대형 오픈마켓과 롯데온·SSG닷컴 등 백화점 플랫폼 결제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티메프 사태를 계기로 판매자든, 이용자든 그 어느 때보다 거래 안전성을 플랫폼 선택의 중요 요소로 고려하는 것 같다”며 “재무 구조가 튼튼한 대기업 계열 플랫폼이나 인지도를 갖춘 국내 대형 플랫폼의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이선·이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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