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업그레이드된 '골드 프로젝트'…근대5종 2회 연속 메달 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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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인기 종목'을 넘어 어떤 종목인지부터 생소한 '비인지 종목'에 가깝던 근대5종에서 한국이 2회 연속 입상하며 '효자 종목'으로 발돋움했다.
11일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에 마련된 근대5종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여자부 경기에서 성승민(한국체대)이 동메달을 따며 한국 근대5종은 2021년 열린 2020 도쿄 대회의 전웅태(광주광역시청)의 동메달에 이어 2회 연속 입상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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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사유[프랑스]=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비인기 종목'을 넘어 어떤 종목인지부터 생소한 '비인지 종목'에 가깝던 근대5종에서 한국이 2회 연속 입상하며 '효자 종목'으로 발돋움했다.
11일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에 마련된 근대5종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여자부 경기에서 성승민(한국체대)이 동메달을 따며 한국 근대5종은 2021년 열린 2020 도쿄 대회의 전웅태(광주광역시청)의 동메달에 이어 2회 연속 입상에 성공했다.
2000년대 들어 세계선수권대회 입상자가 나오는 등 국제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올림픽 시상대도 노렸으나 '고비'를 넘지 못했던 한국 근대5종은 도쿄와 이번 대회를 계기로 '메달 종목'으로 입지를 굳혔다.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2018년부터 대한근대5종연맹이 올림픽 준비에 역량을 집중하고자 가동한 '골드 프로젝트'는 연속 메달의 밑거름이 됐다.
2012 런던,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때 정진화, 전웅태 등이 메달 후보로 거론되고도 10위밖에 머무르자 근대5종연맹은 올림픽 전담팀을 별도로 꾸려 대표팀 구조를 이원화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골드 프로젝트'를 시행했다.
전담팀에는 올림픽 출전권 확보가 유력한 선수만 두고 종목별 코치와 트레이너, 심리 상담과 전력분석 전문가 등을 붙였다.
개인별 맞춤형 훈련 프로그램도 제공해 선수들이 단점을 보완하도록 돕고, 각종 국제대회 참가 기회도 늘려 큰 무대 적응력을 키우도록 했다.
양궁을 비롯한 다른 '메달밭'의 사례도 배워가며 힘을 쏟은 끝에 도쿄에서 전웅태가 동메달을 목에 걸며 숙원을 이뤘다.
올해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는 '골드 프로젝트'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
기선 제압에 절대적인 펜싱을 위해 지난해 대한체육회를 통해 펜싱 지도자를 추가로 지원받아 총 3명으로 늘리며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매 대회 선수 4명, 지도자 4명 안팎을 파견해 실전 경험을 쌓는 것은 물론, 올해는 모든 국제대회에 지도자 및 영상·전력 분석가 파견을 늘려 선수들의 실전 대비에 빈틈이 없도록 했다는 것이 근대5종연맹의 설명이다.
프랑스 현지에는 컨디셔닝팀을 2명 파견해 대표팀이 도착한 지난달 29일부터 모든 일정에 동행하도록 하면서 막판 담금질을 도왔다.
올림픽 선수촌이 아닌 외부에서 준비하는 선수들을 위해 지원팀이 도시락을 비롯해 세심하게 뒷바라지하며 또 한 번의 '메달 엔딩'을 만들어냈다.
남자부에서 2회 연속 메달에 가까워졌던 전웅태가 사격 부진 속에 6위로 마치며 눈물을 쏟아야 했으나 여자부에서 성승민이 아시아 선수 최초로 입상하는 성과를 남겼다.
근대5종연맹이 '골드 프로젝트'를 꾸준히 이어올 수 있었던 데는 40년 가까이 한결같이 지원해 온 회장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역할이 컸다.
우리나라에 근대5종연맹이 생긴 건 1982년이었는데, LH가 지원한 것이 1985년부터로 사실상 종목 역사를 함께 해왔다.
LH는 연맹에 한 해 20억 안팎을 지원하고, 실업팀도 운영하며 우리나라에서 근대5종이라는 종목이 명맥을 이어갈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 있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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