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석 "'행복의 나라', 묵직한 한 방 있어…인간 조정석으로 대사 토해내" [뉴스룸](종합)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배우 조정석이 개봉을 앞둔 작품 '행복의 나라'와 인간 조정석에 대해 이야기했다.
11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뉴스룸'에서는 1979년 대통령 암살 사건 재판을 다룬 영화 '행복의 나라'의 주역인 배우 조정석이 출연했다.
이날 안나경 앵커는 "사실 올해 2024년 8월은 조정석 씨의 달이라고 해도 충분할 것 같다. '파일럿'이 또 다른 작품 영화 '행복의 나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 시나리오 받으셨을 때 어떤 점이 가장 끌리셨냐"라고 물었다.
조정석은 "시나리오를 맨 처음 봤을 때 묵직한 한방이 있는 영화가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맡은 정인후라는 인물이 이 영화를 이끌어가는 그 길잡이 같은 역할이라 너무 이 이야기에 참여하고 싶었다. 그 중에 대통령 암살 사건에 연루된 박태주라는 인물을 변호하는 변호사인데 변호하고 싶은 그런 마음들이 막 생기더라"라고 작품 선택 이유를 전했다.
안 앵커는 "실제로 10·26 사건 관련한 재판에 대한 이야기고 실존 인물이었던 박흥주 대령을 모티브로 한 박태주 군인을 변호하는 정인후 변호사 역할을 하시지 않았나. 실제로 촬영하실 때 감정이 이렇게 막 북받치는 순간들이 굉장히 많았을 것 같다. 기억나는 순간들이 좀 있느냐"라고 궁금증을 드러냈다.
그러자 조정석은 "사실 법정신도 법정신이지만 나에게는 골프장 장면이 있었다. 그 장면 찍을 때 한겨울에 찍었었는데 추위도 모를 정도로 감정에 막 북받쳤다"며 "내가 참 좋아하는 대사이기도 한데 '왕이 되고 싶으면 왕을 해 그리고 돈을 갖고 싶으면 이 세상 모든 돈을 다 가져 대신에 사람은 죽이지 마'라는 대사가 있다. 배우 조정석이 아니라 인간 조정석으로 토해내고 싶은 대사였다"고 답했다.
이에 안 앵커는 "정인후가 강직하면서도 유연함도 있다. 사람이 내내 무겁지만은 않더라 중간중간 웃을 수 있는 역할을 조정석 씨가 해주셨다. 그런 완급 조절을 어떻게 하시냐. 딱 적정한 선으로 하시더라"라며 칭찬했다.
조정석은 "사실 그 톤 앤 매너에 대해 감독님과 맨 처음부터 상의를 많이 하고 이야기도 많이 했다. 이제 시나리오를 맨 처음 읽을 때부터 내 머릿속에 그렇게 잡히는 것 같더라. 그러고 현장에서 주저 없이 여러 가지 시도를 많이 한다"며 "'아, 이거는 좀 이상하지 않나'라는 생각을 버리는 거다. 애초부터 그런 생각을 해버리면 내가 할 수 있는 기회들이 점점 좁아진다"고 설명했다.
이를 들은 안 앵커는 "규정짓지 않고 열어놓고 하시는 거냐"라며 "올해로 데뷔 20년 차다. 그동안 맡았던 수많은 역할들의 이름이 이렇게 스쳐 지나가는 것 같다. 가장 사람 조정석한테 많이 영향을 줬던 이름이 생각나는 게 있으시냐"라고 물었다.
조정석은 "사실 '행복의 나라'의 정인후라는 인물이 저한테 아주 새로운 영향을 준 인물 같다"면서도 "그전에 '슬기로운 의사생활' 이익준이라는 캐릭터한테 많이 배웠다. 인간 조정석이"라고 꼽아 눈길을 끌었다.
끝으로 조정석은 "잘하는 게 많으시지 않냐. 노래, 연기 뭘 할 때 가장 행복하시냐'라는 물음에 "그럴 때 행복한 것보다 내가 했던 어떤 작품이 있지 않나. 그 작품을 너무 재밌게 봤다, 그로 인해 많은 영향을 받았고 좋은 영향을 줘서 고맙다는 말들이 제일 행복하다. 그런 말을 들을 때"라고 답했다.
'뉴스룸' 인터뷰의 마지막은 이화신 앵커처럼 장식했다. 조정석은 "앞으로도 다양한 작품에서 좋은 연기로 열심히 행복감을 드릴 수 있는 배우 조정석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지금까지 JTBC '뉴스룸' 인터뷰였다. 감사하다"며 이화신 앵커처럼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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