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여자 근대5종 '기대주'였던 성승민, 역사 바꾸며 '에이스'로

최송아 2024. 8. 11. 20:1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근대5종의 기대주로 성장해 온 성승민(21·한국체대)이 한국 여자 근대5종의 역사를 거침없이 새로 쓰며 확실한 '에이스'로 존재감을 굳혔다.

11일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에 마련된 근대5종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근대5종 여자부 경기에서 동메달을 딴 성승민은 2003년생으로 고교생이던 2021년 11월 처음으로 성인 국가대표로 발탁된 선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개인전 사상 첫 입상 이어 올림픽 메달까지
성승민 근대5종 동메달, 아시아 여자선수 최초 (베르사유[프랑스]=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11일(현지시간)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근대5종 여자 결승전 레이저런에서 동메달 질주를 마친 뒤 태극기를 두르고 활짝 웃고 있다. 2024.8.11 superdoo82@yna.co.kr

(베르사유[프랑스]=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근대5종의 기대주로 성장해 온 성승민(21·한국체대)이 한국 여자 근대5종의 역사를 거침없이 새로 쓰며 확실한 '에이스'로 존재감을 굳혔다.

11일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에 마련된 근대5종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근대5종 여자부 경기에서 동메달을 딴 성승민은 2003년생으로 고교생이던 2021년 11월 처음으로 성인 국가대표로 발탁된 선수다.

하나를 하기도 어려운 펜싱, 수영, 승마, 사격, 육상을 모두 해야 하는 근대5종은 저변을 넓히기 쉽지 않아 늘 선수 부족에 시달리는 종목이다. 수영을 비롯해 다른 종목에서 선수가 주로 발굴되고, 이른 나이에 성인 국가대표로 활동을 시작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대한근대5종연맹은 2022시즌 국가대표를 선발하며 파리 올림픽과 이후에 대비해 수영과 레이저 런(사격+육상) 성적이 뛰어난 고교생 유망주를 대표 명단에 포함했는데, 이때 성승민도 태극마크를 달았다.

수영으로 운동선수 생활을 시작한 성승민은 대구체중에 진학한 뒤 교사의 권유로 근대5종으로 종목을 바꿨고, 중학교 시절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는 등 가능성을 보였다.

[그래픽] 2024 파리올림픽 메달리스트 - 근대5종 성승민 (서울=연합뉴스) 김영은 기자 = 0eun@yna.co.kr 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준결승전 승마 경기 마친 성승민 (베르사유[프랑스]=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10일(현지시간)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근대5종 여자 준결승전에서 한국 성승민이 승마 경기를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2024.8.10 yatoya@yna.co.kr

고등학교 때도 전국체육대회에서 우승을 도맡으며 월등한 기량을 뽐낸 그는 일찌감치 잠재력을 인정받아 한국 여자 근대5종의 미래로 떠올랐다.

수영의 기초가 다져진 데다 레이저 런 성적만으로는 고교 시절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성인 선수들을 제치고 2위에 오를 정도로 강한 면모를 보인 성승민은 성인 대표 발탁 이후 국제 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춰 나갔다.

지난해 5월 열린 월드컵 4차 대회에서 처음으로 개인전 은메달을 획득했고, 항저우 아시안게임 등에도 출전하며 경험을 쌓았다.

아시안게임 개인전에선 말이 장애물을 여러 차례 지나치는 등 고전한 끝에 승마 점수를 따내지 못하는 불운을 겪기도 했으나 여자 근대5종을 이끌어 온 선배 김선우, 김세희와 뜻깊은 단체전 동메달을 합작했다.

힘차게 출발하는 성승민 (베르사유[프랑스]=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10일(현지시간)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근대5종 여자 준결승전 수영 경기에서 한국 성승민이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2024.8.10 yatoya@yna.co.kr

펜싱과 승마, 사격을 집중적으로 연마하며 준비한 이번 시즌 들어서는 대표팀의 간판으로 자리매김하기 시작했다.

4월 월드컵 2·3차 대회에서 연속 개인전 은메달을 목에 걸어 상승세를 타더니, 6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한국 여자 선수 최초의 개인전 입상을 '금빛'으로 장식하는 기염을 토했다.

여기에 여자 계주에서도 김선우와 호흡을 맞춰 사상 첫 우승을 일궈내 한국 근대5종 여자부의 신기원을 열었다.

세계랭킹 1위를 달린 가운데 나선 생애 첫 올림픽에서도 기세가 이어졌다.

"많이 떨고 긴장하지만, 그러면서도 즐길 줄 아는 게 장점"이라고 스스로 꼽는 그는 펜싱 랭킹 라운드와 준결승까지는 올림픽의 무게감을 실감하며 사격 등에서 시행착오를 겪었으나 메달이 결정되는 결승에서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베르사유 궁전에 마련된 경기장에 1만5천여 관중이 들어찬 가운데 펼쳐진 결승전에서 그는 두 유럽(헝가리·프랑스) 선수에 이어 당당히 3위로 레이저 런 결승선을 통과, 아시아 여자 선수 최초의 올림픽 근대5종 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베르사유 하늘 아래 펼쳐지는 펜싱 (베르사유[프랑스]=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11일(현지시간)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근대5종 여자 결승전 펜싱 보너스 라운드에서 성승민이 경기를 치르고 있다. 2024.8.11 superdoo82@yna.co.kr

songa@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