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격한 부동산 PF사후관리, 수익성·실적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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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여파로 캐피탈사의 실적이 악화할 것이라는 시장의 부정적 전망을 깨고 BNK캐피탈이 2분기 전년 대비 당기순이익을 10% 가까이 끌어올리는 실적 개선을 보였다.
공격적인 해외 영업과 부동산 PF 대출 자산에 대한 엄격한 관리로 수익성을 강화한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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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개월 간 전수조사, 발빠른 대응
- 2분기 당기순이익 424억 원 기록
- 해외 현지법인 설립에도 박차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여파로 캐피탈사의 실적이 악화할 것이라는 시장의 부정적 전망을 깨고 BNK캐피탈이 2분기 전년 대비 당기순이익을 10% 가까이 끌어올리는 실적 개선을 보였다. 공격적인 해외 영업과 부동산 PF 대출 자산에 대한 엄격한 관리로 수익성을 강화한 덕분이다.
BNK캐피탈의 위기극복과 연착륙에는 오랜 현장 경험으로 다져진 김성주 대표의 리더십이 빛을 발했다. 지난해 4월 취임한 김 대표는 BNK부산은행 IB(기업금융)·여신사업본부장과 BNK금융지주 그룹리스크·글로벌부문장, BNK신용정보 대표 등 주요 부서를 두루 거쳤다. 그는 부동산 PF 부실화로 위기에 빠진 이곳의 수장을 맡게 된 건 “운명이 아니었을까”라며 웃었다.
김 대표는 취임하자마자 가장 큰 골칫거리였던 부동산 PF 사후관리 체제에 돌입했다. 전략 재무 영업 등 각 파트 관계자로 태스크포스(TF)를 만들고 3개월간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이를 바탕으로 하반기에는 부동산 PF 사후관리에 집중할 기업금융관리부를 신설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하는 등 대응체계를 신속하게 구축했다. 은행에서 근무할 당시 IB사업본부장으로 있으면서 굵직한 사업들을 처리한 경험이 큰 도움 됐다.
그는 “업체 하나하나 밀착조사하고, 기업금융관리부의 3분의 2가 여기에 매진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나 역시 브릿지론 사업장의 70%가 있는 수도권을 자주 찾는 등 현장을 직접 챙겼다. 대주단을 새롭게 구성하고 부동산 PF재구조화, NPL채권 매각 등 우리가 할 수 있는 조치는 모두 해봤다”며 “그 덕분에 2분기에는 앞서 적립한 대손충당금을 오히려 환입하는 성과를 냈다. 직원들의 고생이 가장 많았다”고 격려했다.
BNK캐피탈은 올해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9.8% 늘어난 424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실적 기간을 상반기로 늘리면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하면서 BNK 비은행 핵심 계열사로서 자존심을 지켰다. 미래에 발생할 손실을 대비해 미리 쌓아놓는 대손충당금 부담을 줄인 것이 주효했다. BNK캐피탈의 올 상반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전년 동기(778억 원) 대비 12.1% 줄어든 684억 원이다.
하반기에는 부실발생 사업장에 대한 자산관리와 함께 해외를 무대로 한 영토 확장에도 주력할 생각이다. 캐피탈은 동남아시아와 중앙아시아에 현지법인 설립 형태로 진출해 7개의 법인에서 1000여 명의 직원이 소액대출과 리스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김 대표는 “카자흐스탄 법인은 은행업 예비인가를 취득 후 본인가를 받기 위한 절차에 착수한 상태”라며 “해외 소액금융시장에 진출한 우리나라 금융사가 현지 금융당국으로부터 은행업 전환 예비인가를 받은 건 BNK캐피탈이 처음”이라고 자랑했다. 담보대출 중심으로 영업하는 키르기스스탄 법인은 올해 자본금 500만 불 증자를 완료하고 월중 BEP(손익분기점)을 달성했다. 우즈베키스탄 법인은 지난 6월 개소식을 가지고 중동 시장 잡기에 힘을 보탠다.
그는 “중앙아시아는 꾸준하게 경제 성장을 지속하고 있으며, 정치 사회적으로도 안정되어 있는 시장”이라며 “철저한 사전준비와 현지화로 카자흐스탄 은행업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내는 한편 다른 지역에서도 신상품 출시를 통해 현지 사업영역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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