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승민 ‘근본의 종목’에서 웃다, 아시아 여자 선수 첫 근대5종 동메달[파리 올림픽]
성승민(21·한국체대)이 첫 올림픽에서 근본의 종목이라 불리는 근대5종 아시아 첫 메달리스트의 영광을 안았다.
성승민은 11일 프랑스 샤토드베르사유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근대5종 여자 결승에서 펜싱, 수영, 승마, 레이저런(육상+사격) 경기 결과 총 1441점으로 전체 3위로 대회를 마치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선우(28·경기도청)는 1410점으로 8위였다.
한국 여자 근대5종에서 나온 첫 메달이다.
성승민은 수영 선수 출신으로 대구체중 2학년 근대5종에 입문했다. 2021년 11월 고교생 신분으로 태극마크를 달은 그는 지난 6월 한국 근대5종 역사상 여자 선수 최초로 세계선수권대회에 개인전 우승을 달성해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다. 파리 올림픽에선 한국을 넘어 아시아 여자 선수로 최초의 메달리스트가 될 것으로 기대를 받았다.
첫 경기였던 승마에 공을 들였던 성승민은 감점없이 300점 만점으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전날 준결승 펜싱 랭킹 라운드에서 225점(8위)을 쌓았던 성승민은 승마의 호성적을 합친 중간 순위 3위(525점)에 오르며 메달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펜싱 보너스 라운드에서 추가점을 얻지 못한 성승민은 공동 3위로 내려앉았으나 주 종목인 수영에서 전체 2위에 해당하는 2분 11초 47의 기록으로 288점을 추가, 단독 3위(813점)를 되찾았다.
앞선 종목들의 성적에 따라 출발 시차를 두는 레이저 런에서 성승민은 선두 엘로디 클로벨보다 31초, 2위 미첼레 구야시보다 13초 늦게 출발했다.
첫 사격부터 순위가 요동쳤다. 클로벨이 5발을 쏘는데 35초 97의 시간이 걸린 사이 구야시가 추월했다. 성승민도 첫 사격을 17초 61의 기록으로 끊은 뒤 2차 사격을 8초 42에 통과해 클로벨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메달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성승민은 마지막 사격을 18초 93으로 끊으면서 구야시와 클로벨에 이은 3위로 골인해 첫 올림픽에서 시상대에 서는 영광을 누렸다. 짜릿한 역전 금메달을 따낸 구야시는 총점 1461점으로 세계 신기록의 주인공이 되는 겹경사도 누렸다.
파리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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