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드디어 베일 벗는 아이오닉9…11월 LA 모터쇼서 세계 최초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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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아이오닉9이 오는 11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세계 최초로 베일을 벗는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11월 미국 LA 모처에서 아이오닉9 세계 최초 공개 행사를 연 후, LA모터쇼에서 실차를 전시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여러 검토 끝에 아이오닉9이 가장 많이 판매될 '대형 SUV의 나라' 미국을 최초 공개 장소로 낙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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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EV9과 경쟁 관계될 듯
미국 대형 전기차 시장 공략
디자인·성능 비밀병기 기대
판매가격 1억원 안팎 예상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11월 미국 LA 모처에서 아이오닉9 세계 최초 공개 행사를 연 후, LA모터쇼에서 실차를 전시할 계획이다. LA모터쇼는 11월 22일부터 12월 1일까지 LA컨벤션 센터에서 열린다.
아이오닉9는 현대차 최초 3열 전기 SUV다.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탑재한 전기차 중 가장 크다. 같은 차급의 EV9보다 길이·폭·높이 등이 수 센티미터(㎝)씩 더 큰 것으로 전해진다.
애당초 이 차는 2021년 부산 모터쇼에서 콘셉트카로 공개됐을 당시 ‘세븐’으로 불렸다. 더구나 아이오닉5·6에 이어 출시돼 최종적으로 아이오닉7이란 이름으로 정해질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현대차는 아이오닉7이 아닌 아이오닉9으로 이름을 확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이오닉7 이름표로 출시됐을때, EV9보다 숫자가 작으면 차급 등에서 소비자 혼동이 있을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 전기차 중 최상위 모델임을 강조하려는 속셈도 있다.
월드 프리미어 신차를 한국이 아닌 미국에서 공개하는 이유도 주목된다. 앞서 아이오닉5은 코로나19 때문에 온라인으로 공개됐다. 아이오닉6는 온라인 최초 공개 후 부산 모터쇼에서 실물이 공개된 바 있다. 아이오닉5N은 고성능 특징을 감안해 작년 영국 최대 자동차 축제인 굿우드 페스티벌에서 공개됐다.
현대차는 여러 검토 끝에 아이오닉9이 가장 많이 판매될 ‘대형 SUV의 나라’ 미국을 최초 공개 장소로 낙점했다.
앞서 EV9도 국내보다 미국에서 판매량이 월등히 높았다. EV9은 작년 말부터 미국에서 판매됐는데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현지에서 1만 1486대나 팔려 기아 전기차 전체 판매 30%를 웃돌았다.
현대차는 아이오닉9으로 글로벌 전기차 캐즘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목표다. 세계적으로 전기차 성장이 둔화됐지만 지속해서 전략 전기차 신차를 출시해 전동화 과도기에서도 주도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판단이다.
소비자 관심은 아이오닉9의 상품성에 쏠려있다. 현대차는 길이가 5미터가 넘는 커다란 몸집에도 낮은 공기 저항 계수, 500㎞ 이상의 주행거리, 배터리 용량 등 주요 스펙에서 차별성을 높일 방침이다. 공기 저항 계수는 공기와의 마찰로 받는 저항을 말하는데, 전기차 주행거리 등과 연관이 있다.
외관은 심플하면서도 넉넉한 실내 공간을 갖춰 패밀리카로서의 경쟁력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자율주행 3단계 기술은 규제 등 한계로 이번에도 신차에 탑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이 ‘1억원’을 넘길지도 관전 요소다. 아이오닉9은 옵션을 포함하면 1억원에 육박하는 EV9과 비슷한 가격에 형성될 공산이 크다. 현대차 핵심 전동화 기술을 총망라한 신차인 데다 차급이 가장 큰 만큼 ‘고가 가격’은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다.
아이오닉9은 국내 충청남도 아산공장과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신공장인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에서 4분기부터 생산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전기차 현지 생산을 개시하며 현지 보조금 혜택을 처음 받는 차가 될 수 있다. 초기 생산 목표 물량은 약 20만대로 전해진다. 아이오닉9은 올해 안으로 한국과 미국 등에 연이어 출시될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LA모터쇼 출품 차종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다양한 제품군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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