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보다]‘극한 폭우’ 대비하는 세계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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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가 기후 재앙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특히 극한 폭우에 물난리가 잇따르자 세계 각국이 수해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세계를 보다, 정다은 기자가 각국 묘책을 살펴봤습니다.
[기자]
세계 곳곳에서 기후변화로 인한 물난리 피해가 잇따르면서, 각국이 침수 피해 방지에 나서고 있습니다.
특히나 아스팔트로 뒤덮인 대도시들이 비상입니다.
미국 뉴욕시는 모래 위에 구멍이 많은 특수 아스팔트를 깔아 빗물이 모래에 스며들 수 있도록 하는 '투수성 포장도로'를 깔았습니다.
물을 뿌려도 곧바로 사라지는 것처럼 보입니다.
[미라 조쉬 / 미국 뉴욕 부시장]
"우리도 (빗물) 흡수력을 키워야 합니다. 스펀지가 돼야 합니다."
연평균 강수량이 한국의 1.5배인 말레이시아는 도심 지하에 저수 용량이 100만 톤에 달하는 터널을 만들어 평소에는 자동차 도로로 쓰고 있습니다.
바다와 맞닿아 있는 이탈리아 베네치아.
기후 변화로 해수면이 상승해 시내가 상습적으로 침수되자 바다와 도시가 맞닿는 입구에 초대형 인공 차단벽을 설치했습니다.
약 8조 원을 들여 만든 총 78개의 벽으로, 최대 3m 높이 조수까지 차단할 수 있습니다.
지구의 강수량은 온난화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습니다.
연구결과, 지구의 기온이 1도 높아지면 수증기는 7%가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결국, 이미 전체 재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수해가 온난화가 진행될수록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겁니다.
변해버린 환경에 적응하려는 노력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저지대로 유명한 네덜란드는 물 위에 아예 수상목장을 건설했습니다.
물 위에 태양광 패널도 설치해 필요한 전기도 스스로 조달합니다.
[밍케 반 빙게르덴 / 수상 목장 주인]
"수상 목장에서는 기후 변화에 맞게 대응할 수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건강한 식품을 생산할 수 있습니다."
2년 전, 100년 만의 폭우가 내려 강남, 신도림 인근에 침수 피해를 입은 서울도 대규모 빗물터널 6개를 지을 예정입니다.
[문현철 / 재난관리학회 부회장]
"대심도 터널 안으로 물이 잘 흘러가도록 배수로를 촘촘하게 잘 설치하는 것도 매우 필요하다."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도시 운영이 요구되는 시기입니다.
세계를보다 정다은입니다.
영상편집 : 차태윤
정다은 기자 dec@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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