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조경기장도 좁다…아이브, 월드투어로 진화한 'K팝의 자랑'[종합]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그룹 아이브가 전 세계를 호령하고 KSPO돔(구 체조경기장)에 입성했다.
아이브는 11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첫 번째 월드투어 ‘쇼 왓 아이 해브’ 앙코르 공연을 개최했다.
아이브는 국내 팬들의 뜨거운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월드투어 앙코르 공연으로 다시 돌아왔다. 특히 전 세계의 다양한 대형 공연장을 돌며 뜨거운 글로벌 인기를 입증한 멤버들은 더욱 커진 단독 콘서트 스케일로 특별한 성장사에 방점을 찍었다.
공연장을 찾지 못하는 팬들을 위해 11일 공연은 비욘드 라이브를 통해 온라인 생중계로 전 세계 팬들을 만났다.
서울을 시작으로 일본, 아시아, 미주, 유럽, 남미 등 전 세계 곳곳을 돌며 첫 월드투어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아이브는 더욱 완벽해진 라이브와 퍼포먼스로 무대를 압도했다. 앙코르 공연에서는 밴드 라이브로 듣는 재미를 더욱 풍성하게 더했다.
월드투어로 다양한 무대 경험을 쌓은 멤버들은 무대 위를 날고 뛰었다. ‘찢었다’는 말도 부족할 정도로 뜨거운 멤버들의 에너지가 공연장을 꽉 채웠다. 약 10개월 만에 앙코르 공연을 펼치는 멤버들은 같은 무대라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더욱 업그레이드 된 무대를 펼쳤다.
자신감 넘치는 라이브는 공연의 백미였다. 멤버들은 첫 곡 ‘아이 엠’부터 앙코르 마지막곡
‘올 나이트’까지, 밴드의 연주에 맞춰 강렬한 라이브를 선보였다. 묵직하게 중심을 잡아주는 저음에 쭉쭉 뻗어가는 초고음까지, 아이브의 ‘득음’ 수준 라이브가 공연 내내 감탄을 자아냈다.
리더 안유진은 “서울이여 내가 왔다!”를 우렁차게 외치며 앙코르 콘서트 시작을 알렸다. 리즈는 “이렇게 여러분들을 다시 만나 뵐 수 있어서 행복하다”라고 웃었고, 장원영은 “저희가 무려 10개월 동안 해외 투어를 다니고 있었는데, 오늘 와주셔서 감사하다”라고 공연장을 꽉 채운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멤버들은 10개월간 전 세계 구석구석을 다니며 실력, 비주얼에 무대 매너와 여유까지 업그레이드 됐다. 멤버들 역시 아이브가 월드투어를 통해 또 한 단계 진화했음을 알렸다.
레이는 “저희가 10개월 동안 투어를 펼치면서 새로운 무대를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는데 저희가 봤을 때 저희가 성장한 것 같다”라고 자신있게 말했고, 이서는 “다이브(공식 팬클럽)가 예상한 것보다 저희가 더 멋진 무대를 준비한 것 같다”라고 밝혔다.
멤버들은 월드투어를 하며 얻은 소중한 추억에 대해 직접 소개하기도 했다. 장원영은 “멤버들과 함께 저녁도 먹고 좋은 기억을 쌓았다”라고 했다. 멤버들은 가장 소중한 추억으로 ‘단체 수족관 관람’을 꼽았다. 장원영은 “거기서 벨루가 돌고래를 봤는데 너무 귀여웠다”고 돌고래 흉내를 냈고, 가을은 가오리 흉내로 힘을 보태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안유진은 “저희가 미국 투어에서 볼링에 빠져서 볼링을 치러 갔던 것, 또 한식집에 갔던 게 기억에 남는다. 다이브의 소중함도 알았지만 한식의 소중함도 알게 되는 뜻깊은 시간”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밴드 라이브는 앙코르 콘서트에서만 볼 수 있는 포인트였다. 장원영은 “이번 콘서트는 특히 멋진 밴드 분들과 함께하게 됐다. 아이브가 앙코르는 밴드 분들과 함께 돌아왔다”라고 말했고, 리즈는 “밴드 분들과 함께하니까 시너지도 생기고 에너지도 얻는 것 같다”라고 올 밴드 라이브와 함께 공연을 펼치는 소감을 전했다.
월드투어 후 아이브는 새 앨범 ‘아이브 스위치’를 발표하고 ‘해야’, ‘아센디오’로 ‘K팝 퀸’의 귀환을 알린 바 있다. ‘아이 엠’, ‘로열’, ‘일레븐’, ‘오프 더 레코드’ 등 기존 월드투어에서 펼친 무대 외에 ‘와우’, ‘아센디오’, ‘해야’ 등 최근 발표한 신곡 무대들이 추가돼 풍성한 재미를 더했다.
유닛 무대 역시 앞선 앙코르보다 더 진화했다. 가을은 아리아나 그란데의 ‘세븐 링스’를 새로운 안무로 선보였고, 레이는 니키의 ‘에브리 서머타임’으로 상큼한 무대를 꾸몄다. 이후 두 사람은 스파이스 걸스의 메가 히트곡 ‘워너비’로 사랑스러운 퍼포먼스를 선보여 환호를 받았다.
장원영과 리즈는 ‘라푼젤’ OST인 맨디 무어 ‘웬 윌 마이 라이프 비긴?’으로 디즈니 만화를 찢고 나온 듯한 사랑스러움을 과시했고, 유진과 이서는 리틀 믹스의 ‘우먼 라이크 미’로 걸크러시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아이브는 이번 콘서트로 체조경기장에 처음으로 입성하는 감격을 누렸다. 리즈는 “이렇게 많은 다이브 앞에서 콘서트를 하고 있다니 너무 짜릿하다”고 했고, 가을은 “이 모든 건 다 누구 덕분이죠? 다이브”라고 모든 공을 팬들에게 돌렸다.
아이브는 이번 월드투어 공연으로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독보적 ‘K팝 퀸’의 진가를 재입증했다. 공연장을 꽉 채운 남녀노소 국적불문 팬들은 전 세대의 고른 응원과 지지를 받고 있는 아이브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언니!”를 외치는 ‘아기 다이브’부터 중후한 장년의 관객들까지 열광하는 아이브가 K팝의 현재이자 미래다.
아이브는 서울 앙코르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 열도로 향한다. 오는 9월 4일, 5일 양일간 일본 도쿄돔에서 또 한 번 콘서트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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