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총맞은 뒤 최악의 3주 보냈다”…경합주서 격차 벌린 해리스
미시간 등 3대 경합주 우세
유세지마다 지지층 장사진
NYT “트럼프 최악의 3주”
해리스 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된 유세에서 ‘트럼프 표(票) 정책’으로 꼽히는 팁 소득에 대한 면세를 깜짝 지지하며 화제를 모았다. 이에 앞서 해리스 부통령은 공화당이 제기하는 ‘단골 이슈’인 불법이민자 문제와 관련해 ‘강공모드’로 전환하며 표심 다지기를 본격화했다.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대가 지난 5~9일 미시간·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 3개 주에서 투표 의향이 있는 유권자 1973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은 50%로 트럼프 전 대통령(46%)을 앞섰다. 비록 격차는 오차범위(±4~4.5%) 안에 있지만, 해리스 부통령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음이 확인된 것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로 여론조사를 진행했을 당시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지지율이 같거나 약간 뒤처졌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해리스 부통령의 등장 이후 민주당의 입지가 탄력을 받게 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유권자의 87%가 “자신이 선택한 대선후보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는데,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였던 지난 5월 조사 당시 해당 질문 응답률이 60%였음을 감안하면 상당한 증가세다.
트럼프 측은 이번 조사에 대해 “NYT·시에나대 여론조사는 과거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득표율을 과소평가해왔다”고 평가절하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연설에서 ‘팁 소득에 대한 세금 면제’를 지지한다고 밝혀 관심을 끌었다. 이는 그의 상대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미 제기한 사안으로 꼽힌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와 함께 연방 최저임금 인상을 지지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약을 차용한 것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층을 돌려세우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해리스 부통령의 이같은 전략은 불법이민과 관련한 이슈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공화당 측의 ‘단골’ 공격지점인 이민문제에서 태세전환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하루 앞서 지난 9일 열린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유세에서 “시민권을 취득하는 경로를 포함해 포괄적인 이민정책 개혁에 나서겠다”고 언급했다. 그동안 이민정책과 관련한 구체적인 언급을 자제했던 그의 이같은 발언은 중도층 표심을 잡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날 NYT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가까운 10여명과 인터뷰를 통해 해리스 부통령 등판 이후 지난 3주간 트럼프 전 대통령이 효과적인 선거 캠페인 전략을 보여주지 못하며 ‘최악의 시간’을 보냈다고 평가했다. 해리스 부통령을 겨냥한 흑인 정체성 공격 등으로 오히려 소수계 지지세를 키워주는 역효과를 낳는가 하면, 러닝메이트인 JD 밴스 상원의원은 과거 자식이 없는 여성을 뜻하는 ‘캣 레이디’ 발언으로 여성 유권자들의 표를 날려먹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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