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형 그룹' 입증한 아이브, 월드투어 앙코르 피날레 성료…"더욱 성장하겠다" [스한:현장] (종합)
[스포츠한국 김현희 기자] 아이브가 서울 앙코르 콘서트를 통해 '성장형 그룹'으로서의 면모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11일 서울 송파구 KSPO 돔에서 그룹 아이브(IVE)의 서울 앙코르 공연 '쇼 왓 아이 헤브'(IVE THE 1ST WORLD TOUR 'SHOW WHAT I HAVE' - ENCORE)가 개최됐다.
아이브(안유진, 가을, 레이, 장원영, 리즈, 이서)는 지난해 10월 개최된 월드 투어 첫 시작점인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 공연보다 더욱 커진 스케일로 돌아왔다. 아이브는 이번 월드투어 앙코르 공연 2회 차를 전석 매진시킴과 동시에 시야제한석까지 추가 오픈함에 따라 확장된 인기를 확인시켰다.
이날 아이브는 콘서트 명 '쇼 왓 아이 헤브' 조형물 앞에 나타났고, 이어 '아이엠'(I AM) 무대로 오프닝을 열어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아이브는 화이트 컬러의 화려한 장식이 달린 의상을 입고 절제되면서도 강렬한 퍼포먼스를 선보였고, '믿고 듣는' 안유진의 보컬 실력이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한, 10개월간의 공연 경험이 이들을 성장시킨 듯 노련한 무대 매너와 시선 처리, 퍼포먼스가 눈길을 끌었다. 이와 더불어 아이브는 그간 음원을 사용해 무대를 선보였으나 이번 무대에서는 라이브 밴드와 함께해 라이브 사운드의 생생함을 전달했다. 이를 통해 아이브는 '성장형 그룹'이라는 수식어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날 아이브는 첫 무대를 끝낸 후 다이브(팬덤명)와 인사를 나눴다. 이서와, 리즈는 "다이브 너무 오랜만이다. 저희가 돌아왔다"고 했고, 안유진은 "서울이여 내가 왔다! 즐겨보자"라고 인사를 전했다. 장원영은 "10개월 간 해외 투어를 돌아다니고 있었다"며 "서울에서 다이브를 만나게 돼 너무 기쁘다"라고 전했다.
가을은 "저희 이 월드 투어를 하면서 새로운 앨범도 내고, 많은 일이 있었다"며 "약 10개월이라는 시간동안 저희가 성장한 것 같다"라고 했다. 이에 안유진은 "저희가 그 만큼 업그레이드 된 모습으로 찾아오게 됐다. 많이 기대해 달라"라고 했다. 장원영은 "그 중 가장 바뀐 것은 저희가 밴드 분들과 함께 하게 됐다. 업그레이드 된 무대로 많이 준비했으니 기대해 달라"라고 전했다.
팬들과 짧은 인사를 마친 아이브는 이후 '블루 허트'(Blue Heart), '홀리 몰리'(Holy Moly), '일레븐'(ELEVEN),'샤인 위드 미'(Shine With Me) 무대를 꾸몄고, 공연 중 이들은 화려한 퍼포먼스 속 흔들리지 않는 가창력을 자랑해 관객들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특히 아이브는 '샤인 위드 미' 무대에서 한 편의 동화 같은 배경과 함께 요정 비주얼을 자랑해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를 본 팬들은 박수와 함성으로 이들의 무대에 호응했다.
해당 무대를 선보인 아이브는 "이번 무대를 위해 무대 장치에도 신경을 많이 썼고, 의상과 마이크도 핑크로 맞춰 봤다. 우리 핑크 잘 어울리나"라며 관객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그러면서 이서는 "'샤인 위드 미'가 우리 다이브를 위한 곡이다. 그런데 무대 연출에도 꽃잎이 흩날리다보니 이 순간이 너무 소중하다고 느껴졌고, 너무 감동이였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후 장원영은 그간 10개월간의 공연을 회상하며 관객들과 그간의 추억을 공유했다. 장원영은 "예전에 월드투어하면서 델루가를 본적 있다. 너무 귀엽더라"라며 델루가 돌고래 표정을 지어 보여 귀여운 매력을 발산했다. 또한, 레이와 이서는 카피바라를 따라해 훈훈한 미소를 자아냈다.
가을은 "우리끼리 아쿠아리움 간 것이 기억에 남는다"라고 했고, 리즈는 "아쿠아리움 갔다가 고기 먹은 것이 기억에 난다"라고 했다. 안유진은 "미국 투어 때 볼링에 빠진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한식을 많이 먹은 것이 기억에 남는다"며 "롤라팔루자 갔을 때, 시카고 피자 먹은 것이 너무 기억에 남는다"라고 지난날을 회상했다.
이어 아이브는 '립스'(Lips), '오프 더 레코드'(Off the Record), '마인'(Mine), '섬찢(Hypnosis)' 무대를 연달아 선보였다. 특히 아이브는 '마인' 공연 중 리프트를 타고 관객석에 더욱 가깝게 다가와 팬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와 관련해 이서는 "다이브들을 더 가까이서 보니 행복한 마음이 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아이브는 스페셜 무대로 유닛 무대를 꾸몄다. 유닛 무대 첫 주자로는 가을과 레이가 아리아나 그란데의 '세븐 링스'(7 rings) + 니키의 '에브리 섬머타임'(Every Summertime) + 스파이스 걸스의 '워너비'(Wannabe) 믹스 무대를 선보였다. 가을과 레이는 귀여우면서도 섹시함이 공존하는 비주얼과 무대를 꾸며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대해 레이는 "이번 무대에 욕심이 나서 리프트도 사용했다"며 "새로운 모습 보여드리게 돼서 너무 기쁘다"라고 했고, 레이는 "레이스로 귀여운 매력을 선보이고자 했다. 어땠나. 잘 따라 불러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라고 했다.
장원영과 리즈는 맨디무어의 '웬 윌 마이 라이프 비긴?'(When Will My Life Begin?)무대를 선보였다. 무대 중 리즈는 꽃장식으로 꾸며진 피아노에서 연주하며 장원영과 듀엣 무대를 선사했다. 해당 모습은 마치 숲속의 요정을 연상케 했다.
장원영은 "디즈니 애니메이션 라푼젤의 OST다"라며 "공주 같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이 앵콜을 통해서 새로운 케미스트리를 보여드리게 돼 너무 기쁘다"라고 했다.
이후 안유진과 이서는 '우먼 라이크 미'(Woman Like Me) 무대를 선사했다. 이들은 이전 무대와 상반된 블랙 가죽 의상을 입고 나와서 강렬하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비주얼을 뽐냈다. 또한, 이들은 댄스 브레이크를 통해 섹시한 매력을 발산해 모두의 환호를 받았다.
안유진은 "첫 콘서트 때 보여드린 무대긴 하지만 무대와 의상을 바꿔서 보여드렸다. 많이 좋아해 주셔서 뿌듯하다"라고 전했다.
모든 멤버의 유닛 무대가 끝나고 아이브는 '섬찢(Hypnosis)', '아센디오'(Accendio), '키치'(Kitsch), '애프터 라이크'(After LIKE), '낫 유어 걸'(NOT YOUR GIRL)의 무대를 꾸며 공연의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특히 아이브는 '낫 유어 걸' 무대 중 밴드 멤버들을 선보이며 각 악기들의 솔로 연주를 관객들에게 선사해 공연의 재미와 풍성함을 배가시켰다. 이와 동시에 하늘에서는 풍선이 내려와 훈훈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이번 콘서트에서 밴드 사운드로 모든 곡을 선보인 아이브는 "이번 '아센디오' 밴드 버전 어땠나"라며 "처음으로 한국에서 밴드 버전으로 보이게 됐다. 색다르지 않았나. 서울에서 처음 '아센디오'무대를 보여드리게 돼 너무 기쁘다"라고 전했다.
이후 아이브는 '해야 (HEYA)' 무대를 선보이며 공연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장원영은 "저희 마지막 공연 다 즐기셨나"라고 하자 관객들은 큰 함성으로 화답했다. 이어 레이는 "여기까지 와주셔서 감사하다"며 "벌써 공연이 끝났다. 아쉬운 마음 가득하다. 한국 투어를 시작할 때, 불안한 마음이 컸었는데 어느새 잘 돌아오고, 이 곳에서 다시 공연을 한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오늘 이 풍경이 봄날의 벚꽃같아서 아름답다. 아이브 멤버로서 다이브와 만날 수 있어서,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 앞으로 더 성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서는 "이번 투어가 길다면 긴 여정이었는데, 이번 투어를 통해 저라는 사람을 더 알 수 있는, 저 스스로를 뛰어넘는 귀한 시간이었던 것 같다"며 "멤버와 스태프 분들이 아니었으면 이렇게 성장할 수 없었을 것이다. 모두 감사드린다"라고 했다.
장원영은 "이 앙코르 콘서트가 '빨리 와줬으면 좋겠다' 싶다가도 '조금 천천히 와줬으면 좋겠다'라고 했었다. 그런데 이렇게 빨리오고 지나가 버려서 놀랍다"며 "저희와 함께 좋은 추억과 시간 보내러 와주신 다이브에게 너무 감사 드리고, 오늘이 제일 재밌었다. 제가 다이브로부터 힘을 받고 간다. 너무 고맙다"라고 팬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안유진은 "저희의 데뷔 초부터 지금까지의 추억이 지나갔다"며 "너무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큰 중요한 무대를 같이 하느라 모든 분들이 노력했다. 감사하게도 잘 해내고 있는것 같아서 뿌듯하고, 다이브분들도 칭찬해주셔서 감사하다. 언제 또 볼 수있을지 모르겠지만, 하루 빨리 만나보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인사했다.
가을은 "다이브 덕분에 가장 행복한 날이 된것 같다"며 "정말 꿈만 같은 날이다. 무대에 있을 때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되는 것을 오늘 더욱 느꼈다. 다이브 너무 고맙다"라고 했고, 리즈는 "이번 공연을 통해 이 공간이 저희의 세계라고 느껴졌다"며 "그래서 더 공연에 대한 욕심이 생겼다. 항상 묵묵히 응원해 준 다이브 너무 감사하다. 꼭 다음 공연으로 빨리 인사드리겠다. 더 좋은 모습으로 보여드리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아이브는 오는 17일 오사카, 18일 도쿄 일본 '서머소닉 2024' 등 글로벌 음악 페스티벌 출연을 확정해 인기를 이어간다.
스포츠한국 김현희 기자 kimhh20811@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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