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 “최소 선수단으로 최고 성과, 선수들이 200% 해줬다”[파리올림픽]
대한체육회가 2024 파리올림픽을 마치면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자축했다.
대한체육회는 11일 프랑스 파리 시내 메종드라시미에 마련된 코리아하우스에서 올림픽 결산 기자회견을 열었다. 한국은 역도와 근대5종 여자부 결승을 남겨놓은 채로 금메달 13개, 은메달 8개, 동메달 9개를 따 종합 8위에 올랐다. 금메달은 역대 최다인 2012 런던올림픽(금13·은9·동9)과 같고 전체 메달 수는 1988 서울올림픽(금12·은10·동11)과 런던에 이어 가장 많다.
체육회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반겼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최소선수단으로 최고 성과를 냈다. 그러나 단체 구기종목 부진은 다시 살펴보고 다음 대회에는 더 많은 선수들이 함께 해 올림픽 가치를 널리 알리고 국민에게 스포츠를 통한 감동을 안기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당초 체육회는 이번 대회 목표를 금메달 5개 이상, 종합순위 15위 이상으로 설정했다.
이기흥 회장은 “선수촌 트레이닝센터, 의무실, 경기력 향상 TF, 그리고 경기력향상위원회에서 15개 전문가 집단의 자문을 받아 예상치를 설정한다”면서도 “강세종목의 올림픽 직전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대신 모두가 위기의식을 가졌고 철저하게 준비했다. 선수들이 정말 200% 성과를 내줬다”고 했다.
장재근 선수촌장도 “144명의 선수와 107명 지도자들에게 감사한다. 원팀으로, 같이 한 마음으로 움직였다. 퐁텐블로 사전캠프에서 많은 선수들이 편하게 훈련에 집중했고 식사 등 만족도가 높아 메달 따는 데 70~80% 역할을 했다고 본다”며 “훈련 파트너로 참가해준 선수들에게 감사한다”고 했다.
양궁과 펜싱 등 최고의 성과를 낸 종목들의 사례를 빌어 체육회는 기업들의 지원을 희망했다. 이기흥 회장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선수 지원 위해 큰 힘 보탠 각 연맹 회장 후원사 대한민국 선수단 지원해준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스포츠를 향한 기업들의 후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배드민턴 여자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의 작심발언으로 뒤숭숭한 분위기도 귀국 이후 해결해야 할 문제로 남아있다. 이기흥 회장은 “귀국하면 편한 상태에서 얘기를 들어보겠다. 하고 싶은 얘기가 무엇이었는지 듣고 지도 개선할 부분이 있으면 하겠다. 혹시라도 오해가 있는지에 대해서도 진솔한 대화를 해서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체육회는 양궁에서 각각 3관왕에 오른 김우진과 임시현을 남·녀 최우수선수(MVP)로 선정했다.
파리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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