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는 ‘삐약이’ 칭찬···“철인 같은 신유빈, 오늘 아침도 사인하느라 바쁘더라”[파리올림픽]
‘삐약이’ 신유빈(20)은 2024 파리올림픽에서 보여준 승부를 향한 열의와 투지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대한체육회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대한체육회는 11일 프랑스 파리 시내 메종드라시미에 마련한 코리아하우스에서 대회 결산 기자회견을 열었다. 금메달 5개 이상, 종합순위 15위 이상이라는 목표를 갖고 온 파리에서 금메달 13개로 10위 안에 들어 목표를 초과 달성한 대한민국 선수단의 활약을 호평하는 자리였다.
한국의 금빛 잔치에 큰 힘을 만든 양궁, 펜싱, 사격과 함께 여자 탁구의 신유빈 이름이 여러 차례 등장했다. 2021년 도쿄올림픽에서 처음 올림픽에 나갔던 신유빈은 이번 대회에서 임종훈과 함께 혼성 복식 동메달, 그리고 여자단체전 동메달을 따냈다. 이번 대회에서 탁구가 대회 초반 혼성 복식으로 시작해 남녀 개인전, 그리고 후반부에는 남녀 단체전까지 개막 이후 폐막까지 계속 일정이 이어졌고 신유빈은 3개 종목에 나가 14경기를 뛰었다.
이번 대회 선수단 총감독인 장재근 선수촌장은 “원팀으로 모두 같이 한마음으로 움직였다”며 “탁구의 신유빈 선수를 정말 칭찬하고 싶다. 14경기를 혼자 다 뛰었다. 철인 같은 힘을 보여줬다. 신유빈이 참 밝다. 오늘 아침에도 열심히 사인하느라 정신이 없는 모습을 봤다. 유도의 허미미와 김민종도 굉장히 밝다. 그런 선수들을 보며 차후 LA 올림픽도 충분히 승산 있다. 종목을 떠나서 우리가 원팀으로 다른 종목 선수들도 응원해주고 그렇게 마음이 맞으면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10대에 어린 선수로 도쿄올림픽에서 데뷔했던 신유빈은 파리올림픽에서는 막내지만 사실상 탁구 대표팀을 끌어가는 역할을 했다. 언제나 웃는 얼굴로 밝은 에너지를 뿜는 모습에 프랑스 관중에게서도 많은 응원을 받았다. 경기 중 작전타임 때마다 바나나와 납작복숭아, 에너지젤 등 다양한 ‘간식’을 먹는 모습이 중계화면에 잡혀 먹방으로까지 화제를 모으며 더 높아진 인기를 누리면서 14경기를 소화한 체력과 투지로 한국 탁구에 메달을 안기고 웃으며 대회를 마무리 했다.
파리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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