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36승 클래스는 없었다...151km 던져도 숙제 남긴 데뷔전, 4실점 조기강판 [오!쎈 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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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새로운 외국인 투수 좌완 에릭 라우어(29)가 데뷔전에서 KBO리그의 쓴맛을 봤다.
1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첫 등판했으나 3⅓이닝 7피안타(2홈런) 1볼넷 2사구 3탈삼진 4실점(4자책)에 그쳤다.
첫 등판에서 ML 36승의 클래스는 아니었다.
8월 팀타율 1위(.337)의 화끈한 삼성타선을 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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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광주, 이선호 기자] ML 36승의 기세는 다음에 보여줄까?
KIA 타이거즈 새로운 외국인 투수 좌완 에릭 라우어(29)가 데뷔전에서 KBO리그의 쓴맛을 봤다. 1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첫 등판했으나 3⅓이닝 7피안타(2홈런) 1볼넷 2사구 3탈삼진 4실점(4자책)에 그쳤다.
1회는 가볍게 세 타자를 범타로 요리하고 기분좋게 출발했다. 1회말 공격에서 나성범의 투런홈런, 김선빈의 적시타가 나와 3점을 지원해주었다. 그러나 지키지 못했다. 2회초 선두타자 강민호에게 좌월홈런을 맞고 흔들렸다. 몸쪽 높게 들어간 볼을 강민호가 잘 받아친 것이었다.
다음타자 김영웅을 삼진으로 돌려보냈으나 이재현을 볼넷으로 내보낸 것이 화근이었다. 도루를 허용했고 박병호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고 두 번째 실점을 했다.류지혁을 1루 땅볼로 유도했으나 이성규의 빗맞은 볼을 김선빈이 잘 쫓아가다 잡지 못해 안타가 되어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김지찬의 내야안타와 유격수 실책으로 1,3루 위기에 몰렸다. 빠른견제로 김지찬을 잡아내 위기를 스스로 벗어났다. 3회에서도 1사후 구자욱의 타구를 잡은 박찬호의 1루 악송구가 나와 득점권까지 내주었지만 강민호와 김영웅을 범타로 잡았다. 김영웅의 3루타성 타구를 최원준이 호수비로 막아주었다.
결국 4회를 버티지 못했다. 첫 타자 이재현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으나 박병호에게 던진 슬라이더가 몰리며 역전 좌월솔로포를 맞았다. 류지혁에게 또 우익수 옆 2루타를 맞았다. 크게 흔들리며 이성규의 발을 맞혔다. 더그아웃에서 정재훈 코치가 나와 강판사인을 주었다. 첫 등판인 점을 고려해 75구에서 끊어주었다. 좌완 김대유가 아웃카운트 2개를 처리해 추가실점은 없었다.
커터(32개) 직구(28개) 커브(9개) 체인지업(5개) 슬라이더(1개)를 구사했다. 최고구속은 151km, 평균구속은 147km를 찍었다. 첫 등판에서 ML 36승의 클래스는 아니었다. 8월 팀타율 1위(.337)의 화끈한 삼성타선을 넘지 못했다. 우타자인 강민호와 박병호에게 홈런을 맞은 대목도 시사하는 점이 컸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경기전 "타점은 높은데 생각보다 구속은 많이 안나오더라. 우리 타자들이 어떻게 대처하는지 지켜보겠다"며 크게 위협적이지 않다는 뉘앙스의 분석을 내놓았다. 이범호 감독도 "삼성의 젊은 타자들이 공격력이 강하다. 어떻게 상대하는지 체크하겠다"고 말했다. 생소한 환경의 리드에서 데뷔전이라는 변수를 감안하더라도 숙제를 남긴 첫 등판이었다. 라우어는 17일 잠실 LG전에 두 번째 등판에서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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