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론에 집값 상승 기대감…부산지역 주담대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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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정책대출과 수도권 중심 매수심리 회복으로 부산지역 주택담보대출도 크게 오르고 있다.
11일 한국은행 부산본부의 '2024년 5월 중 부산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을 보면 지난 5월 중 부산지역 금융기관의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2634억 원 증가했다.
올 들어 부산지역 주택담보대출은 지난 1월 크게 늘었다가 2월 들어 다소 둔화되는 듯 하더니 4월부터 다시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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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부터 주담대 증가 두드러져
저금리 정책대출과 수도권 중심 매수심리 회복으로 부산지역 주택담보대출도 크게 오르고 있다. 정부가 가계부채 속도 조절을 본격화하면서 금리가 올라가는 가운데 지역은 주택시장 회복마저 더뎌 가계부채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1일 한국은행 부산본부의 ‘2024년 5월 중 부산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을 보면 지난 5월 중 부산지역 금융기관의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2634억 원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은 지난달보다 2877억 원 늘었다. 대신 기타대출이 244억 원 감소하면서 가계대출 증가 폭을 낮췄다.
올 들어 부산지역 주택담보대출은 지난 1월 크게 늘었다가 2월 들어 다소 둔화되는 듯 하더니 4월부터 다시 치솟았다. 직전 3월만 해도 356억 원에 그쳤던 대출 규모는 4월 3017억 원으로 크게 늘었다. 한국은행 부산본부는 “4, 5월 들어 주택매매가 늘어나고, 중도금대출이 증가하면서 주택담보대출 규모를 키웠다”고 분석했다. 정부의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2단계 시행을 앞두고 미리 대출을 받으려는 움직임도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본다.
부산 주택시장은 일부 선호지역을 중심으로 거래가 살아나는 듯하지만 전반적으로는 미분양이 계속해서 쌓이고 거래가 크게 늘지 않는 등 침체가 장기화하는 분위기다. 가계부채 증가를 더욱 경계해야 하는 이유다. 가계부채가 늘면 소비여력이 떨어지는 데다 최근의 기대심리로 영끌·빚투가 살아나 가계 파산 위험까지 안게 된다.
가계의 주택 관련 대출 수요는 하반기에도 계속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수도권 중심으로 매매심리가 살아나고 주택시장이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가 퍼지면서다. 이달만 하더라도 지난 8일까지 전국적으로 5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7조5975억 원 늘어나면서 3년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가계대출 증가를 견인했다. 한국은행의 ‘2024년 2분기 대출행태서베이’에서도 은행의 여신 담당자들은 “주택시장 회복 기대 등으로 주담대와 신용대출이 모두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도 집값 상승세를 잡기 위해 본격적으로 대출 조이기에 나섰다. 금융당국의 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 압박에 이어 국토교통부는 이날 주택도시기금의 대출금리와 시중금리 간 적정한 차이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 디딤돌·버팀목 대출금리를 0.2~0.4%포인트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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