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판정 번복에 6위…눈물 삼킨 ‘스마일 점퍼’

배준석 2024. 8. 11.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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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메달권엔 들지 못했지만 '자신과의 싸움'에선 지지 않은 선수도 있습니다. 

여자 역도 김수현은 판정 번복이 이어지면서 결국 바벨을 내려놔야했지만 희망을 잃진 않았습니다.

근대5종의 전웅태와 높이뛰기의 우상혁도 메달은 못땄지만 재도전 의지를 불태우며 4년 뒤를 기약했습니다.

보도에 배준석 기자입니다.

[기자]
역도 여자 81kg 결승에 나선 김수현.

인상에서 두 차례 실패해 이어지는 용상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렸습니다. 

용상 1차 시기, 140kg에 도전한 김수현은 역기를 번쩍 들어 올립니다. 

2차 시기에서 147kg을 가볍게 들었고 3명의 심판은 성공을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배심원 비디오 판독에서 왼쪽 팔이 기울었다는 이유로 실패로 판정이 번복됐습니다. 

결국, 힘이 빠진 김수현은 3차에서 147kg 다시 드는 데 실패했습니다.

안타깝게 메달을 놓쳤지만 '긍정의 아이콘' 김수현은 끝까지 씩씩한 모습이었습니다. 

[김수현 / 역도 국가대표]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때가 있다 그래서 다음 LA 때는 제가 금메달을 따지 않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좀 더 해서 짱 먹어보겠습니다."

남자 높이뛰기 우상혁도 자신의 최고기록인 2m 36에 한참 못 미치는 2m 27로 경기를 끝마쳤습니다. 

특유의 환한 웃음으로 '스마일 점퍼'로 불렸지만 아쉬움에 경기장을 떠나지 못한 채 눈물을 삼켜야 했습니다. 

우상혁은 "쫓아내지 않으면 이 매트 위에서 오늘 밤을 보내고 싶다"며  "내 점프는 끝이 아니다. LA 올림픽에서 불꽃을 피우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메달을 노렸던 근대 5종의 전웅태도 수영까지 3위를 기록하다 사격에서 연거푸 예상치 못한 실수를 하며 6위로 밀려났습니다. 

경기 후 전웅태는 "욕심을 부렸던 것 같다"며 눈물을 흘린 뒤 4년 뒤 LA 올림픽 재도전 의지를 불태웠습니다. 

채널A 뉴스 배준석입니다.

영상취재 : 박찬기(파리)
영상편집: 조성빈

배준석 기자 jundol@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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