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한 박세웅 ‘안경 에이스’ 자리도 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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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 최초 5년 총액 90억 원의 거액으로 비FA 다년 계약을 맺고, 지난해엔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가 되며 군 면제 혜택까지 받은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토종 에이스' 박세웅이 올 시즌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롯데의 선발 투수 박세웅은 2024시즌 22경기 123이닝 6승 8패 평균자책점 5.34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박세웅은 올 시즌 저조한 성적으로 인해 KBO리그 평균자책점 부문 최하위 걱정까지 해야 하는 어려운 처지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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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규정이닝 등판 19명 중 18위
- 김태형 감독 이례적 질타도
- 안경 쓴 송재영, 5경기 무실점
구단 최초 5년 총액 90억 원의 거액으로 비FA 다년 계약을 맺고, 지난해엔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가 되며 군 면제 혜택까지 받은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토종 에이스’ 박세웅이 올 시즌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중 평균자책점 ‘탈꼴찌’ 경쟁을 펼쳐야 하는 코너까지 몰린 상태다. 이에 따라 ‘신(新) 안경 에이스’로 송재영이 떠오르는 분위기다.
롯데의 선발 투수 박세웅은 2024시즌 22경기 123이닝 6승 8패 평균자책점 5.34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롯데 마운드의 에이스 역할을 맡고 있는 그에게는 어울리지 않은 성적이다. 2014년 kt 위즈 1차 지명으로 프로에 데뷔한 박세웅은 최근 3시즌 모두 3점대 평균자책점을 올리는 등 10년간 개인 통산 평균자책점이 4.67이다.
박세웅은 올 시즌 저조한 성적으로 인해 KBO리그 평균자책점 부문 최하위 걱정까지 해야 하는 어려운 처지에 놓였다. 11일 경기 전 현재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19명(국내 선수 7명, 외국인 12명) 중 18위다. 19위 김광현(SSG)의 평균자책점 5.38보다 근소하게 앞서 있다. 김광현이 지난 10일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실점을 기록하기 전까지는 박세웅이 꼴찌였다.
명실상부한 롯데 마운드의 에이스 박세웅이 등판할 때마다 팀의 연승이 끊기는 상황까지 나오고 있다. 롯데는 지난 5월 10일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패해 6연승이 무산됐다. 6월 22~28일에도 한 차례의 무승부를 포함해 5연승을 질주했으나, 7월 3일 두산전에서 져 이번에도 6연승까지 도달하지 못했다. 공교롭게 이 두 차례 6연승 도전 경기의 선발 투수는 모두 박세웅이었다. 박세웅은 5월 10일 LG전에서 5와 ⅔이닝 6실점(5자책), 7월 3일 두산전에서는 4이닝 6실점(6자책점)으로 무너졌다.
박세웅은 롯데가 5연승에 도전하던 지난 9일 kt전에서도 4이닝 8실점(7자책점)으로 부진하며 팀의 연승을 끊었다. 박세웅은 이날 홈런 한 방을 포함한 12피안타와 5사사구를 기록했는데, 주자 17명을 내보낸 건 프로 데뷔 후 처음이었다. 특히 박세웅이 2회말 3연속 안타를 맞은 뒤 볼넷까지 내주며 만루 위기를 자초하자 화가 난 김태형 감독이 이례적으로, 마운드에 직접 올라가기도 했다.
김 감독은 박세웅에게 “똑바로 던지라고 했다”고 당시 상황에 관해 설명하며 “본인은 승부를 들어간다고 하는데, 자기 마음대로 안 되고 있다.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박세웅 정도 커리어가 있는 선수에게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박세웅은 이날 경기를 포함해 8월 두 차례 선발 등판, 월간 평균자책점이 7.84까지 치솟았다.
이 가운데 ‘난세 영웅’ 송재영이 새로운 안경 에이스로 거듭나는 분위기다. 송재영은 이날 4-10으로 뒤진 8회말 롯데의 마지막 투수로 마운드에 등판해 탈삼진 1개를 포함한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최근 5경기 연속 무실점 경기를 펼치고 있는 송재영은 2021년 데뷔할 당시에는 착용하지 않던 안경을 올해부터 쓰기 시작해 매 경기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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