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하청업체, 백혈병 걸려 해고된 20대에 치료지원 약속

홍준석 2024. 8. 11.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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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하청업체에서 스마트폰을 만들다가 백혈병에 걸린 뒤 해고된 20대 남성이 회사로부터 치료지원과 고용유지 등을 약속받았다.

케이엠텍은 입장문에서 "이승환 씨의 백혈병에 대해 산업재해 신청에 필요한 자료를 원만하게 제공하지 못한 점을 사과한다"며 "해고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사과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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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환씨 부당해고 및 강제 자퇴 규탄하는 반올림 [반올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홍준석 기자 = 삼성전자 하청업체에서 스마트폰을 만들다가 백혈병에 걸린 뒤 해고된 20대 남성이 회사로부터 치료지원과 고용유지 등을 약속받았다.

11일 인권단체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반올림)에 따르면 삼성전자 1차 하청업체인 케이엠텍은 지난 9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입장문을 냈다.

케이엠텍은 입장문에서 "이승환 씨의 백혈병에 대해 산업재해 신청에 필요한 자료를 원만하게 제공하지 못한 점을 사과한다"며 "해고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씨의 백혈병 치료에 대해 산재 신청 결과와 관계없이 지원금을 지급하겠다"며 "이씨의 해고를 철회하고 올해 2월 자로 복직 조치했다. 복직과 동시에 상병휴직 처리해 내년 12월까지 고용상태를 유지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씨의 완전한 쾌유와 일상으로의 빠른 복귀를 기원한다"며 다른 직원도 안전하고 건강하게 일할 수 있도록 작업환경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씨는 특성화고 3학년생이던 2021년 10월 현장실습생 신분으로 케이엠텍에서 3개월 동안 일했고, 2022년 1월 영진전문대에 입학하면서부터 정식적으로 근로계약서를 작성하고 갤럭시 휴대전화 조립 업무를 해왔다.

그러던 작년 9월 이씨는 급성 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4개월 무급휴직 끝에 올해 1월 해고됐고, 영진전문대에서도 강제 자퇴 처리됐다.

이씨는 올해 4월 근로복지공단에 산재 요양급여를 신청했다.

이씨 측은 "휴대전화 제조 과정에서 여러 유해화학물질과 고주파 장비를 취급했다"며 "260도 넘는 고온 경화 과정과 고온 작업 과정에서 발암물질에 노출될 수 있음에도 이를 방지하기 위한 국소 배기나 전체환기 시스템은 불충분했다"고 주장했다.

honk021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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