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루스, 우크라 국경 탱크 배치 명령
벨라루스 기계화 여단 탱크들이 우크라이나 국경으로 배치되면서 벨라루스의 (우크라이나) 전쟁 개입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벨라루스 국방부는 11일 “벨라루스 기계화 부대 탱크와 지상군이 철도로 지정된 지역(우크라이나 국경)으로 이동을 시작했다”며 “하멜과 마지르 지역 등 우크라이나와의 접경지에 부대 재배치 명령을 하달했다”고 밝혔다.
빅토르 흐레닌 벨라루스 국방부 장관은 “특수작전부대, 지상군, 폴로네즈 다연장로켓과 이스칸데르 단거리탄도미사일체계를 운영하는 미사일부대 등을 국경 지대에 배치하도록 명령했다”며 “이번 결정이 우크라이나와 쿠르스크 지역의 상황을 고려한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는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 방향으로 비행하는 일부 드론을 파괴했다고 발표한 지 하루만이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방공군이 벨라루스 상공에서 여러 목표물을 파괴했으며, 이는 우크라이나에서 발사된 것으로 공격용 무인기일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벨라루스 외무부도 “이 같은 도발을 유엔과 유럽안보협력기구(OSCE)에 알려 대응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타스 통신은 벨라루스 국방부 발표 직후 “벨라루스의 대공 미사일 부대, 무선 기술 부대, 항공의 병력 등이 우크라이나 국경으로 이동 중이다”는 긴급 뉴스를 내보냈다.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스는 1100㎞에 달하는 국경을 공유하고 있다.
이번 사태에 러시아와 밀접한 관계의 벨라루시가 가담하면 새로운 전쟁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군사전문가들은 우려한다. 이 지역은 우크라이나 러시아 벨라루스 접경지로 1986년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원전 사고 당시에도 피해를 당한 바 있다.
앞서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6일 국경을 넘어 러시아 남서부 쿠르스크 지역을 공격하면서 일대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의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러시아 측은 우크라이나군 병력 1000여명이 국경을 넘어 탱크 11대, 장갑차 20여대 등을 몰고 진격해와, 국가방위군 병력 등을 동원해 격퇴 작전을 벌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이 자국 영토에 침입한 지 닷새가 지나면서 본격적인 군사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러시아 반테러위원회는 러시아 남서부의 벨고로드와 브랸스크, 쿠르스크 지역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반테러 작전에 돌입했으며, 쿠르스크 주민 7만6000여명에 대해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하도록 조치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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