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빈, 종료 30초 전 뒤후려차기로 ‘동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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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선수들은 막판까지 온 힘을 쏟아붇고 있습니다.
여자 태권도 간판 이다빈은 경기 종료 30초 전 시원한 뒤후려차기로 메달을 거머쥐었습니다.
손인해 기자입니다.
[기자]
준결승전 패배로 아쉽게 동메달 결정전으로 향한 이다빈.
독일 브란들을 상대로 초반부터 얼굴 공격을 퍼부으며 1라운드를 따냈습니다.
2라운드는 고전했습니다.
머리와 몸통 공격을 잇따라 허용한데다 감점까지 2번 받아 9점을 내줬습니다.
마지막 3라운드에선 작심한 듯 몰아붙였습니다.
종료 30초를 남기고 상대 헤드기어까지 날려버리는 화끈한 뒤후려차기로 5점을 따내며 승부를 결정지었습니다.
이다빈은 동메달이 확정되자 감독에게 달려가 얼싸안고 기쁨을 나눴습니다.
도쿄올림픽 은메달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시상대에 올랐습니다.
[이다빈 / 태권도 국가대표]
"마지막을 금메달로 장식하고 싶었는데 아쉬움이 있습니다. 물론 결과에 대한 아쉬움이 있는 거지 경기에 대한 아쉬움은 없습니다."
이다빈의 값진 메달로 한국 태권도도 종주국의 자존심을 되찾았습니다.
모두 4명이 출전한 가운데 금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따내며 지난 도쿄올림픽 노골드 불명예를 완전히 씻어낸 겁니다.
[이다빈 / 태권도 국가대표]
"(태권도가 다시 효자 종목으로 부활했다 봐도 될까요?) 결과는 거짓말을 안 하니까요. 결과만 놓고 보면 효자 중의 효자죠."
11년째 태극마크를 단 이다빈은 몸이 버텨주지 못한다며 4년 뒤 LA 대신 화려한 은퇴를 시사했습니다.
채널A 뉴스 손인해입니다.
영상취재 : 박찬기(파리)
영상편집 : 이승근
손인해 기자 so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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