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실의 서가] `경제학의 아버지` 애덤 스미스의 삶과 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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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삶의 토대인 자본주의를 학문적으로 확립하는 데 결정적 영향을 미친 이가 애덤 스미스다.
옥스퍼드 생활을 끝낸 뒤 에든버러대 강사 등을 거쳐 글래스고대로 돌아왔을 때, 그는 이미 과학·철학·법 등 다양한 학문에 통달해 있었다.
그는 유럽 지성사에 한 획을 그은 '르네상스 형' 인간이었다.
독자들은 도덕철학자, 수사학자, 역사가, 교사, 관세위원, 그리고 경제학자로서의 스미스를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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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 심프슨 로스 지음 / 조재희 옮김
글항아리 펴냄
현대 삶의 토대인 자본주의를 학문적으로 확립하는 데 결정적 영향을 미친 이가 애덤 스미스다. 그는 1723년 스코틀랜드의 한 부유한 가정에서 유복자로 태어났다. 명민했던 스미스는 14세에 글래스고 대학에 들어갔고, 장학금을 받고 옥스퍼드대로 유학을 갔다. 옥스퍼드 생활을 끝낸 뒤 에든버러대 강사 등을 거쳐 글래스고대로 돌아왔을 때, 그는 이미 과학·철학·법 등 다양한 학문에 통달해 있었다.
30대 중반이었던 1759년 그는 도덕철학 교수로서 '도덕 감정론'을 펴냈다. 책에서 그는 인간 삶의 모습을 관찰하는 데서 도덕적 교훈이 생긴다고 밝혔다. 말년에 그는 걸작 '국부론'을 썼다. 1776년 내놓은 '국부론'에서 그는 개인의 이기심과 경쟁이 국가를 발전시키고,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수요와 공급이 맞아떨어진다고 주장했다. 분업이 경제 발전의 원천이라고 설명했고, 자유무역을 옹호했다. 한편으론 정의·국방·공공사업·교육이라는 사회적 요구에 따른 재원 마련을 위해 개인의 경제적 자유를 축소할 필요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럽 지성사에 한 획을 그은 '르네상스 형' 인간이었다.
책은 '경제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스미스의 발자취를 추적한 평전이다. 저자는 유럽의 지적 황금기였던 18세기에 살았던 '거인'의 삶과 사상을 1200쪽 넘는 분량으로 기록하고 평가했다. 스미스의 생애를 연도별로 따라가면서 그에 대해 기존에 알려진 관찰들을 실제 사건과 연결시켰다. 개념적 분석과 해석적 주장도 포함시켰다. 예를 들어 본문 단락 중 괄호나 주석이 없는 것은 찾아보기 힘들다. 책이 지적이고 학술적인 평전으로 평가받는 이유다. 독자들은 도덕철학자, 수사학자, 역사가, 교사, 관세위원, 그리고 경제학자로서의 스미스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스미스 개인의 장단점뿐 아니라 그 시대를 함께 살아간 다양한 인물들의 모습을 조명한 점도 눈길을 끈다. 박영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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