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절 포기 선언부터" 요구…'광복절 행사' 쪼개지나
25개 독립운동가 단체, 별도 기념행사 개최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한 이종찬 광복회장이 대통령실에 "건국절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선포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독립기념관장 임명을 둘러싼 논란에 광복절 행사가 두 개로 쪼개질 가능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유한울 기자입니다.
[기자]
이종찬 광복회장은 오는 15일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대통령실에서 '어떻게 해야 나오시겠느냐'고 물어왔지만 이렇게 답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종찬/광복회장 (어제) : 용산에서 대변인을 시켜서 우리는 건국절을 부인한다, 건국절은 우리 정부의 정책이 아니다, 밝혀라 이거예요.]
'1948년 건국'을 주장하며 '뉴라이트'로 분류되는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의 임명 등을 놓고 봤을 때 '건국절' 제정을 추진하려는 시도로 보인다는 것입니다.
김 관장은 자신이 '뉴라이트'가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습니다.
[이종찬/광복회장 (어제) : 어떤 매국노도 내가 뉴라이트라고 대담하게 나왔으면 좋겠는데 시인하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어. 마치 연탄가스처럼 형체는 없는데 계속 피해를 주는 것…]
이 회장은 윤 대통령을 향해서도 상당한 배신감을 나타냈습니다.
[이종찬/광복회장 (어제) : 반역자들이 일본 우익과 내통해서 오히려 '전전(2차 세계대전 이전) 일본'에 비슷한 상황으로 가고 있는 것에 대해서 위기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광복회의 불참 방침에도 대통령실은 경축식을 그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입니다.
25개 독립운동가 선양 단체들도 정부 기념식에 불참하고 별도의 광복절 기념 행사를 열기로 했습니다.
[화면제공 유튜브 '광복회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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