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래 섞인 기침 잦으면? “이 질환 의심해봐야”

강정태 기자 2024. 8. 11.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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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사는 올해 예순의 K씨는 최근 잦은 기침과 함께 숨이 찼다.

무엇보다 체중이 급격히 줄고 있어 겁이 덜컥 났다.

그럼에도 농양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아 흉강경을 이용한 폐박피술을 받고 회복 중이다.

폐농양(Lung Abscess)은 폐에 염증이 생겨 폐 조직세포가 죽음으로써 폐 안에 구멍이 생기고 거기에 주머니 형태로 고름이 차 있는 상태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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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온종합병원 "폐농양 방치시 심각한 합병증 초래" 조기치료 당부
온종합병원 영상인터벤션센터 최기복 소장 1만건 시술
부산온종합병원 의료진이 폐농양 환자에게 경피적 배농술을 시술하고 있다.(부산온종합병원 제공)

(부산=뉴스1) 강정태 기자 = 부산에 사는 올해 예순의 K씨는 최근 잦은 기침과 함께 숨이 찼다. 무엇보다 체중이 급격히 줄고 있어 겁이 덜컥 났다. 영업상 술자리를 자주 가질 수밖에 없는 그여서 행여 큰 병을 염려해 지난달 말 집 근처의 종합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은 결과 우측 폐농양으로 진단됐다.

K씨는 적극적인 항생제 치료에도 불구하고 농양 크기 줄어들지 않아 경피적 폐농양 배액술을 받았다. 그럼에도 농양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아 흉강경을 이용한 폐박피술을 받고 회복 중이다.

폐농양(Lung Abscess)은 폐에 염증이 생겨 폐 조직세포가 죽음으로써 폐 안에 구멍이 생기고 거기에 주머니 형태로 고름이 차 있는 상태를 말한다. 감염된 폐의 조직세포가 괴사하면서 화농성 공동을 생성하면서 농양이 발생하게 된다.

폐농양은 폐에 감염이 생겨 농양이 생기는 합병증으로, 단순한 폐 질환과는 다르게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농양은 폐 조직을 파괴하고, 폐 기능을 저하시키며, 사망 위험까지 초래할 수 있다. 농흉, 뇌 농양, 패혈증 등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하기도 한다. 초기에 진단 치료되지 않으면, 농양은 폐 조직을 파괴하고, 폐 기능을 저하시키며, 사망의 위험까지 초래할 수 있다.

온종합병원 호흡기내과 김제훈 교수는 “폐농양은 대체로 항생제 처방으로 치료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처음에는 대부분 정맥 주사로 투여하지만, 증상이 호전되면 경구 약제로 변경할 수 있다는 것. 항생제는 증상이 사라지고 영상검사에서 폐 농양이 좋아질 때까지 계속 투여하며, 보통 3∼6주 정도 치료한다고 김 교수는 덧붙였다.

하지만 K씨처럼 항생제 투여에도 호전되지 않거나, 치료가 어려운 경우에는 피부를 통해 농양을 뽑아내는 경피적 배농을 시행해야 한다. 경피적 배농술은 피부를 통해 고름을 배출하는 시술을 말한다.

온종합병원 영상의학인터벤션센터 최기복 소장은 “신체 내부에 생긴 고름을 제거하기 위해 피부에 작은 절개를 내고, 관을 삽입하여 고름을 배출시키는 방법이 경피적 배농술”이라며 "이는 수술 없이 진행할 수 있으며, 절개 부위가 작고 회복이 빠른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최 센터장은 20년 동안 폐농양이나 간농양환자 등을 대상으로 경피적 배액술 1만건 이상 시술한 베테랑이다.

최 센터장은 “폐 농양 환자들에게 배액술을 권하면, 무조건 대학병원에서만 할 수 있는 어려운 수술 아니냐며 선뜻 따르지 않는 경향이 있다”면서도 “지역종합병원에서도 영상의학인터벤션을 전공한 경험 많은 의료진이 있으므로, 주치의의 경력을 잘 살펴보고 지방종합병원에서도 시술해도 된다”고 말했다.

jz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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