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매입 나선 상장사, 절반은 주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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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장사들이 정부의 '밸류업'(기업 가치 제고)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자사주 매입을 늘리고 있지만 효과는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자사주 매입을 공시한 기업 중 55%는 오히려 주가가 하락했다.
이들 기업의 주가는 자사주 매입 공시를 낸 후 지난 9일까지 평균 2.56% 올랐다.
전문가들은 "실적 악화 등으로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평가받은 기업은 자사주 매입 공시가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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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장사들이 정부의 ‘밸류업’(기업 가치 제고)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자사주 매입을 늘리고 있지만 효과는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자사주 매입을 공시한 기업 중 55%는 오히려 주가가 하락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자사주 매입을 공시한 상장사는 총 253곳이었다. 공시 이후 지난 9일까지 주가가 오른 곳은 107곳, 떨어진 곳은 141곳이었다. 5곳은 보합권이었다.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건축소재기업 SG(상승률 148.6%)였다. 가장 많이 하락한 상장사는 건강식 플랫폼 운영사 푸드닷컴(하락률 52.3%)이었다.
자사주 매입 공시를 한 코스피 상장사는 90곳이었다. 이들 기업의 주가는 자사주 매입 공시를 낸 후 지난 9일까지 평균 2.56% 올랐다. 코스닥 상장사 중에는 163곳이 자사주 매입 공시를 냈다. 같은 기간 이들 기업의 평균 주가는 2.73% 하락했다. 코스피지수는 올 들어 2.5%, 코스닥지수는 11.8% 각각 내렸다.
전문가들은 “실적 악화 등으로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평가받은 기업은 자사주 매입 공시가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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