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마다 잠기는데… 대전시, 하천 둔치에 파크골프장 추가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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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 파크골프장이 장마철마다 물에 잠기면서 수천만 원의 복구비용이 투입되는 가운데 대전시가 또다시 하천 둔치에 시설 증설을 추진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하천 둔치에 조성된 파크골프장은 시설물이 많지 않고 천연잔디로 이뤄져 있다"며 "기상 예보를 주시하면서 시설물을 즉각적으로 옮겨놓는 방식으로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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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년 연속 침수… 지난해 복구 비용만 4000만여 원
시 "높은 접근성 장점… 시설물 미리 옮겨 피해 줄일 것"
대전지역 파크골프장이 장마철마다 물에 잠기면서 수천만 원의 복구비용이 투입되는 가운데 대전시가 또다시 하천 둔치에 시설 증설을 추진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 2022년부터 이장우 시장의 공약 사업의 일환으로 지역 내 파크골프장 3곳을 신설할 계획이다.
파크골프는 일반 골프를 보다 쉽게 즐기도록 재편성한 스포츠로 노인들에게 인기가 많다. 고령화시대 노인 건강 증진과 건전한 여가 활동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문제는 위치다. 지역 내 조성된 파크골프장 3곳이 모두 갑천과 유등천 둔치에 터를 잡고 있어 여름철마다 상습적으로 침수되고 있다.
유성구 용산교 상류와 한빛대교 하류, 서구 평송수련원 앞에 마련된 이 시설들은 각각 18홀 규모로 합산 면적만 8만 7288㎡인데 지난해와 올해 모두 침수 피해를 입었다.
지난해 7월부터 9월까지 세 달 동안 골프장 흙을 다시 메우고 그늘막 등 부대 시설을 정비하는 데 소요한 예산만 4000만여 원이다.
올해는 지면이 침식되고 목재테크가 유실되는 등 피해 규모가 더욱 큰 만큼 관련 비용도 덩달아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침수 피해를 막을 방법이 현재로선 전무해 앞으로도 이 같은 시설 보수가 연례행사처럼 반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상황이 이런데도 대전시는 침수 피해가 뻔한 하천 둔치에 신규 골프장을 확충하는 사업을 추진하는 중이다.
신설 예정지 3곳 중 2곳이 갑천과 유등천 둔치로, 서구 한샘대교 부근 유등천 왼쪽에는 이미 7억여 원의 사업비를 들여 공사를 끝마쳤다.
골프장 두 군데가 모여 있는 갑천1·2구장 사이에도 9홀 규모의 시설을 확장하기 위해 관련 기관과 구체적인 시행 내용을 협의하는 단계다.
다른 지자체들이 해마다 지속되는 예산 낭비라는 지적 속에 산림청이 관리하는 국유림 등으로 눈을 돌리는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충남도는 국내 최대인 108홀 규모의 충남도립파크골프장을 침수 가능성이 적은 청양군 남양면 옛 구봉광산에 지을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하천 둔치에 조성된 파크골프장은 시설물이 많지 않고 천연잔디로 이뤄져 있다"며 "기상 예보를 주시하면서 시설물을 즉각적으로 옮겨놓는 방식으로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파크골프장은 노인 체육시설이기 때문에 (신설하는 데) 제한 사항이 많다"며 "하천 둔치가 노인들이 이용하기에 접근성이 높아 활용하기 좋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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