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칼럼] 구강유산균의 실제 효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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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SNS 광고에서 구강유산균과 관련한 광고를 종종 볼 수 있다.
치주염에서 구강유산균과 관련한 연구를 보면 잇몸의 출혈이나 치주염의 정도를 측정하는 탐침검사 시 깊이를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여러 연구들이 있고, 비수술적 치주 치료의 결과를 향상시켜 준다는 결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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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SNS 광고에서 구강유산균과 관련한 광고를 종종 볼 수 있다. 잇몸뼈가 재생되고 치아뿌리 끝 염증으로 인해 생긴 고름이 치유되었다는 광고까지 접한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실제로 구강유산균이 어떤 효과를 가지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구강 건강에 구강내 미생물들의 균형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구강 내 충치를 유발하는 세균이 많을 경우 충치(치아우식증)가 잘 생기고 진행도 빠르며, 치주질환을 일으키는 세균이 많을 경우 치주질환이 많이 생기고 더 진행하게 된다.
실제로 어린 나이에는 충치를 유발하고 진행시키는 스트렙토코쿠스 뮤탄스(Streptococcus mutans)균 등이 구강 내에 많이 분포하면서 치아우식증이 잘 생긴다고 보고되고 있으며, 나이가 들어가면서 포르피로모나스 진지발리스(porphyromonas gingivalis), 타네렐라 포르시티아(Tannerella forsythia)균 등 치주질환을 일으키는 세균의 조성이 구강 내에서 우세하게 되어 치주질환을 잘 일으키게 된다.
임신 중 잇몸이 붓는 임신성 치은염의 원인 중 하나도 임신 시 호르몬 변화에 따른 구강 내 세균조성의 변화에 기인한다. 이처럼 구강 내 미생물들의 조성이 구강건강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유산균(Probiotics)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적절한 양을 투여할 경우 숙주에게 건강상의 이점을 제공하는 살아있는 미생물로 정의한다. 구강유산균은 구강 건강을 개선시켜주는 유익한 균들로 구강 질환의 예방과 치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치주염에서 구강유산균과 관련한 연구를 보면 잇몸의 출혈이나 치주염의 정도를 측정하는 탐침검사 시 깊이를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여러 연구들이 있고, 비수술적 치주 치료의 결과를 향상시켜 준다는 결과가 있다. 치아우식증에서는 우식증을 유발하는 세균의 수를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는 결과가 있다. 하지만 복용을 멈추고 수개월 후까지 지속적인 효과는 없어서 유익균의 효과를 지속하려면 장기간의 섭취가 필요하다. 그리고 구취를 유발하는 휘발성 황화합물의 생성도 억제해 구취를 줄일 수 있고, 구강내 점막염과 임플란트 주위염에도 예방과 치료에 잠재적인 이점이 있다고 한다.
구강유산균의 효과가 검증된 균주들을 살펴보면 △스트렙토코쿠스 살리바리우스(Streptococcus salivarius) K12(구취·치주염에 효과)와 M18(치태감소와 치은염 예방) △락토바실러스 루테리(Lactobacillus reuteri·치주염 및 치은염 예방) △락토바실러스 람노서스 GG(Lactobacillus rhamnosus GG·구강 건강 개선 및 충치 예방)가 있다.
구강유산균의 복용방식으로는 알약 형태로 입에서 녹여 먹거나, 구강스프레이를 사용하거나, 유산균 함유 치약을 쓰거나 유산균 함유 식품을 먹는 방법들이 있고, 효과도 어느 정도 검증됐다.
대부분의 연구 결과에서 구강유산균이 구강 내 미생물군의 변화로 여러 분야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보이지만 광고에서와 같이 잇몸뼈(치조골)가 회복되거나 뿌리 끝 염증의 호전이 유산균 복용만으로는 해결이 되지 않는다. 구강유산균을 잘 복용하면서 다른 치료와 동반한다면 치료를 간접적으로 도울 수 있다는 것이 더 맞는 표현이다.
구강유산균은 아직까지 많은 연구가 필요한 분야이며, 효과가 알려지지 않은 균주도 많은 상태이므로 구강건강을 위한 보조제로서 잘 활용한다면 유익할 것으로 생각된다. 김민규 연세진정한치과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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