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위로 낙선' IOC 선수위원 도전 마친 박인비 소회 "선한 영향력 펼치는 사람 될 것"
[마이데일리 = 파리(프랑스) 심혜진 기자] '골프여제' 박인비(36)가 국제올림픽위원(IOC) 선수위원 도전을 아쉽게 마무리하며 소회를 밝혔다.
박인비는 11일 자신의 SNS에 "약 3주 가까운 파리올림픽 선거기간을 마치고 건강히 잘 돌아왔다. 결과가 생각처럼 따라주지 못해 안타까운 마음이 있지만, 제가 이렇게 무사히 잘 마치고 돌아올 수 있었던 건 정말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저를 응원해주신 많은 분이 계셨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긴 선거 유세 기간 지지해준 선수와 모든 관계자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며 글을 올렸다.
박인비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116년 만에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부활한 여자 골프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2020 도쿄올림픽까지 2회 연속 올림픽 출전을 마친 뒤 IOC 선수위원 도전에 나섰다.
김연경(배구), 진종오(사격), 이대훈(태권도), 김소영(배드민턴)과 경합 끝에 대한체육회가 추천하는 11월 최종 후보가 됐다.
그리고 바로 선수위원 준비에 돌입한 박인비는 지난 7월 22일 파리로 이동해 본격적인 유세를 시작했다.
둘째를 임신한 몸으로 투표 전까지 경기장과 선수촌 등을 누비며 선거 운동을 했지만 지난 8일 선수위원 투표 결과 발표에서 18위에 머물러 낙선했다.
박인비는 "원하는 바를 이루지 못했지만, 저한테는 정말 가까운 곳에서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소통할 수 있었던 좋은 경험이 되었고 이 경험이 앞으로 제가 살아가는 데 큰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며 "무엇보다 이번 파리올림픽 대한민국선수단의 선전에 뜨거운 박수를 보내며, 선수들의 열정만큼 앞으로도 항상 사회 곳곳에 선한 영향력을 펼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며 살아가겠다. 다시 한 번 응원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전하며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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