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분산에너지 확산 전력 수급 미스매치 해결"

문지웅 기자(jiwm80@mk.co.kr) 2024. 8. 11.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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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 감축과 탄소중립을 위해 무탄소 전원 공급을 늘리는 것만큼이나 에너지 효율 향상이 중요하다. 국제사회에서는 효율 향상이 온실가스 감축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이 이사장은 "원자력발전과 신재생에너지 공급만 가지고 수급 안정과 탄소 감축 목표를 달성하긴 어려운 환경"이라며 "특히 에너지 효율 향상은 수요를 근본적으로 줄여주기 때문에 수급 안정과 환경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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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 에너지공단 이사장
태양광·ESS 활용으로 촉진
해외 신재생사업 지원 확 늘려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할 것

"탄소 감축과 탄소중립을 위해 무탄소 전원 공급을 늘리는 것만큼이나 에너지 효율 향상이 중요하다. 국제사회에서는 효율 향상이 온실가스 감축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최근 서울 여의도 한국에너지공단 서울지역본부에서 만난 이상훈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사진)은 에너지 부문에서 우리가 당면한 문제를 '수급 안정'과 '탄소 감축'이라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원자력발전과 신재생에너지 공급만 가지고 수급 안정과 탄소 감축 목표를 달성하긴 어려운 환경"이라며 "특히 에너지 효율 향상은 수요를 근본적으로 줄여주기 때문에 수급 안정과 환경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효율 향상은 단순히 전기를 절약하는 데 그치는 게 아니다. 이 이시장은 "효율을 높이려면 에너지 소비자들의 인식과 행태는 물론이고 기술과 규제도 뒷받침돼야 한다"며 "수요 관리와 효율 향상을 통한 수급 안정과 탄소 감축은 대규모 발전소 건설에 따른 사회적 비용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더 중요한 정책 옵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너지공단은 정부 에너지 정책이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달성과 보조를 맞출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은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2018년 대비 40% 줄여야 한다. 이 목표를 달성하려면 원자력, 태양광·풍력 등 무탄소에너지(CFE) 발전을 늘려야 한다. 정부는 국제감축사업을 통해서도 해외에서 온실가스 총 3750만t을 줄일 계획이다. 이 이사장은 "2030년 NDC를 달성하려면 민간에서 해외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가 지금보다 훨씬 더 증가해야 한다"며 "이를 위한 타당성조사 등 정부와 에너지공단의 지원도 획기적으로 늘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분산에너지도 수급 안정과 탄소 감축을 위한 핵심 수단이다. 지금은 동·서해안에 발전소가 몰려 있다. 여기서 발전한 전기는 수도권에서 40%나 쓴다. 수십조 원을 들여 송전탑·송전선을 깔아야 하는데 지역 민원 때문에 10년 이상 지연되기도 한다. 분산에너지는 전기를 쓰는 지역에서 전기를 생산해 쓴다는 개념이다. 태양광, 에너지저장장치(ESS), 통합발전소(VPP) 등으로 구현한다.

이 이사장은 "분산에너지가 확산하려면 최신 정보기술(IT)을 접목한 VPP 사업자가 곳곳에 생겨 지역에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어야 한다"며 "분산에너지 활성화는 에너지 신기술과 신산업을 키우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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