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겨냥 발언 논란 정봉주 "동지들 모함 아파도 너무 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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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레이스가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초반 깜짝 선두를 달렸던 정봉주 최고위원 후보가 '이재명 겨냥' 발언 의혹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정 후보는 이재명 당대표 후보의 전당대회 개입에 불만을 표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선두 자리를 뺏긴 데 이어 '개딸'들 공격까지 한몸에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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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간 공식 입장 밝히겠다"
李 "시각 다양…그러려니해"
누적득표 89% '확대명' 쐐기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레이스가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초반 깜짝 선두를 달렸던 정봉주 최고위원 후보가 '이재명 겨냥' 발언 의혹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정 후보는 이재명 당대표 후보의 전당대회 개입에 불만을 표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선두 자리를 뺏긴 데 이어 '개딸'들 공격까지 한몸에 받고 있다.
정 후보는 11일 대전시 배재대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대전·세종 합동연설회에서 "저에 대한 거짓, 흑색선전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동지들의 모함이 아파도 너무 아프다"며 "저 정봉주의 살아온 역사, 있는 그대로 정봉주 투쟁의 삶을 봐달라"고 호소했다.
정 후보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선거 열기가 고조되면서 저에 대한 많은 이야기가 쏟아지고 있다. 다음주 초 여러 현안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며 "정봉주에겐 오직 윤석열 탄핵과 민주당의 승리뿐"이라고 적었다.
앞서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이 "정 후보가 이 후보의 최고위원 선거 개입에 상당히 열받아 있다. '최고위원회는 만장일치제다. 두고 보라. 내가 들어가면 어떻게 하는지'라고 했다"고 언급해 논란이 커지자 사태 수습에 나선 것이다. 정 후보는 원외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해 지역 순회경선 초반에 줄곧 1위를 기록하는 돌풍을 일으켰다. 하지만 이 후보의 지원을 받은 김민석 후보가 치고 올라오면서 지난주부터 누적 득표율 1위 자리를 김 후보에게 내줬다. 박 전 의원의 발언 뒤 민주당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정봉주 프락치를 제거하지 않으면 안 된다" 등 비판을 쏟아냈다.
한편 이 후보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확대명(확실히 대표는 이재명)' 체제에 쐐기를 박았다. 이 후보는 이날 대전(90.81%)·세종(90.21%)에서 압도적 득표율로 누적 득표율 89.21%의 선두를 유지했다. 이날까지 최고위원 후보 누적 득표율은 김민석(18.03%)·정봉주(15.63%)·김병주(14.02%) 후보 등 순이다. 이날 투표에서 김 후보는 모두 1위를 기록했고, 정 후보는 두 지역 투표에서 김 후보에게 2위를 내주며 3위에 자리했다.
이 후보는 이날 연설회에서 먹사니즘과 당원주권주의를 재차 강조했다. 정 후보 논란과 관련해 이 후보는 "사물을 보는 시각은 다양하니까 입장도 다양할 수 있는 것이고, 뭐 그런가보다 하고 있다"며 "그러려니 한다"고 했다.
[곽은산 기자 / 대전 구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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