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에 왜 있지?" 이런 환자가 14%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환자를 매개로 뒷돈을 요구하는 브로커들과 이들과 결탁하는 병원들은 결과적으로 환자들의 장기 입원을 부추긴다.
요양병원 입원 환자는 중증도에 따라 △의료최고도 △의료고도 △의료중도 △의료경도 △선택입원군으로 구분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전진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요양병원 선택입원군 환자는 7만3470명으로, 전체 요양병원 입원 환자(51만6880명)의 1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식사도 잘 나오고 생활 편해"
3년이나 머무는 환자도 있어
건강보험 재정 줄줄이 누수
환자를 매개로 뒷돈을 요구하는 브로커들과 이들과 결탁하는 병원들은 결과적으로 환자들의 장기 입원을 부추긴다. 입원할 필요가 없는 환자들이 수년 동안 병원에 머무는 '묻지마 입원'이 급증하게 되는 것이다. 이는 건강보험 재정 누수의 원인이 되고, 그 피해는 국민들에게 돌아간다.
요양병원 입원 환자는 중증도에 따라 △의료최고도 △의료고도 △의료중도 △의료경도 △선택입원군으로 구분된다. 이 중 일상생활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는 선택입원군 환자로 병실을 채우는 병원이 한두 곳이 아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전진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요양병원 선택입원군 환자는 7만3470명으로, 전체 요양병원 입원 환자(51만6880명)의 1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1명은 입원할 필요가 없는데도 병실에 머물고 있다는 얘기다.
지난해 말 기준 전국의 요양병원 11곳은 입원 환자 100%가 선택입원군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에 위치한 요양병원에서 만난 한 환자는 "식사도 잘 나오고 생활하기 편해 요양병원에 3년째 머물고 있다"고 말했다.
요양병원 입원은 그 자체가 '돈 먹는 하마'다. 국립암센터의 암 환자 의료기관 이용 및 의료비 부담 실태조사 연구에 따르면 요양병원을 이용하지 않는 환자는 치료가 적극적으로 이뤄지는 1년 차 이후 의료비 지출이 크게 줄어들었다. 반면 요양병원 이용 환자는 2~5년 차에도 1년 차와 비슷한 수준의 의료비가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예컨대 5년 차 폐암 환자가 요양병원을 이용하지 않으면 의료비 지출이 연평균 120만원에 그쳤지만, 요양병원을 이용할 경우 1290만원으로 10배 이상 많았다. 해당 보고서는 "요양병원을 이용하지 않는 환자는 암 진단 1년 차 이후 의료비 지출이 크게 줄어든다"면서 "반면 요양병원 이용 환자는 1년 차 이후 적극적 치료가 이뤄지지 않는 때에도 높은 의료비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정범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현대家 며느리’ 리디아 고, 끝내 눈물 쏟았다…올림픽서 전무후무한 대기록 - 매일경제
- “술집에 베트남 여성분들이…안타깝다” 유인나 깜짝 놀란 사연 - 매일경제
- “후쿠오카 여름휴가 포기했다” 한국 직장인들 멘붕…일본 대지진 우려에 여행취소 속출 - 매
- ‘모친상’ 작곡가 유재환 “장례식 떠들썩하길…마지막 효도 기회 달라” - 매일경제
- “7인 가족이 무주택으로 15년을 버텼다”…20억 로또 만점통장 속출에 시끌 - 매일경제
- “도쿄에 터질뻔한 핵폭탄, 한국계 후손이 막았다”…일본 2차대전 항복 비화 [Books] - 매일경제
- 관중석서 한국의 미남 포착한 올림픽 카메라, 누군지 알고 보니 - 매일경제
- “가장 잘 생긴 소림사 무술 승려” 21세에 갑자기 사망…치우펑 교통사고에 애도 물결 - 매일경
- “7등인줄 알았는데, 22억 1등이었네”…점주 덕분에 당첨 알게 된 사연 - 매일경제
- 안세영 원하는 중국 “이제 22살…귀화 좋은 선택” [배드민턴]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