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명품백 조사 국장 사망에 민주당 "대통령 부부 사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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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권익위원회 국장 A씨의 사망 사건과 관련해 야당이 대통령 부부 책임을 묻고 나섰다.
지인과 동료들은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사건을 종결 처리하는 과정에서 A씨가 압박감과 죄책감을 느꼈다고 했다.
지난 10일 동아일보는 사설에서 "대통령 부부와 사건 관계자들은 이 사건의 여파를 대체 어떻게 감당하려 하는가"라며 "권익위는 대통령 부부에게 면죄부를 주는 명품백 사건 조사 결과를 발표한 후 거센 비난에 직면해 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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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조국·진보, 정부 책임 강조… 국힘 "안타까운 죽음 정쟁으로 몰아"
동아일보 "대통령 부부와 관계자들, 여파를 어떻게 감당하려 하는가"
한겨레 한국일보, 권익위 정치편향 행태 지적하며 진상규명 촉구
[미디어오늘 금준경 기자]
국민권익위원회 국장 A씨의 사망 사건과 관련해 야당이 대통령 부부 책임을 묻고 나섰다. 신문 가운데는 동아일보, 한겨레, 한국일보가 관련 사설을 냈다.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1일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김건희 여사의 주문식 면죄부에 괴로웠던 이가 세상을 떠났는데 정작 당사자는 애도도 공감도 없다”며 “대통령 부부는 권익위 간부의 죽음에 책임을 느끼고 사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조국혁신당도 정부의 책임을 촉구하며 '김건희 종합특검'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배수진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논평을 통해 “김건희 여사는 권익위 김 국장 죽음 앞에 떳떳한가. 윤석열 정권은 이 죽음에 어떻게 책임을 질 건가”라고 했다. 배수진 대변인은 “조국혁신당은 김건희 종합특검을 반드시 출범시키겠다. 특검은 권익위 결정 과정까지 샅샅이 들여다볼 것”이라고 했다.
진보당도 이날 논평을 통해 “국민의힘을 비롯한 정부여당은 누구보다 이 윤리와 가치, 사람의 도리를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모두가 겸손한 모습으로, 유족의 뜻에 따라 한 점 의혹 없이 진상을 규명하고 고인의 명예회복에 최선을 다해야 할 때”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야당을 비판하고 나섰다. 박준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11일 국회 브리핑에서 “안타까운 죽음을 정쟁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분노와 증오심을 유발시키는 것은 고인을 모독하는 행위”라고 밝혔다.
박준태 원내대변인은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가 권익위 간부 사망에 “죄송하고 안타까웠다”는 입장을 낸 점을 언급하며 “이 전 대표는 주변에서 일어난 수많은 의문의 죽음 앞에서 무책임한 행동으로 일관했다”고 했다.
여권 일각에선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도 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지난 9일 SNS 게시물을 통해 “지금 이 나라가 과연 정상인지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며 “디올백 사건을 종결 처리한 권익위의 모든 결정 과정부터 조사해야 마땅하다”고 했다.
권익위 부패방지국 국장 직무대리를 맡았던 A씨가 지난 8일 숨진 채 발견됐다. 지인과 동료들은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사건을 종결 처리하는 과정에서 A씨가 압박감과 죄책감을 느꼈다고 했다. 권익위는 지난 6월9일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행위가 청탁금지법 위반이 아니라며 종결 처리했다.
지난 10일 동아일보는 사설에서 “대통령 부부와 사건 관계자들은 이 사건의 여파를 대체 어떻게 감당하려 하는가”라며 “권익위는 대통령 부부에게 면죄부를 주는 명품백 사건 조사 결과를 발표한 후 거센 비난에 직면해 왔다”고 했다.
이날 한겨레는 “정치적 편향성 논란을 자초하고 있는 권익위의 행태와 깊은 관련이 있다고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누가 그에게 '양심에 반하는 일을' 하도록 했는지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썼다. 한국일보 역시 “파편적 증언만으로 예단할 순 없지만, 권익위 스스로 이런 비극을 초래한 것임은 분명하다”며 “권익위 스스로 의사 결정 과정에 부당함이 없었는지 낱낱이 진상 규명에 나서기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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