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자금 조달 잰걸음 후순위채 등 발행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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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금리가 대폭 떨어진 가운데 금융회사들이 후순위채 등 자본성증권 조달에 줄줄이 나선다.
다른 금융 업종에서도 자본성증권 발행을 준비 중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자본성증권이 개인투자자의 수요를 끌어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후순위채, 신종자본증권 등 자본성증권은 일반 선순위 회사채보다 상환 순위가 낮아 발행사 신용등급에 비해 발행 금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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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투자자 수요 몰릴듯
회사채 금리가 대폭 떨어진 가운데 금융회사들이 후순위채 등 자본성증권 조달에 줄줄이 나선다. 금리 매력도를 내세워 수요를 충분히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달 한화손해보험, KDB생명보험, 메리츠화재 등 보험사가 후순위채 발행을 앞두고 있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조2000억원 규모로 보험사 후순위채가 발행될 예정이다.
지난 6일 교보생명이 후순위채 7000억원 대규모 조달을 마치자 만기 물량이 있는 보험사들이 연이어 자본 확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른 금융 업종에서도 자본성증권 발행을 준비 중이다. 하나증권은 다음달 최대 3000억원 규모로 후순위채 발행에 나선다. 신한지주도 다음달 초 최대 40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할 계획이다.
경기 침체 전망이 고개를 들며 다시 안전자산 선호 추세가 강해지자 회사채 금리는 대폭 떨어진 상황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AA-급 회사채 3년물 금리는 8일 3.380%로 기준금리보다 낮았다. 발행에는 유리하지만 금리가 낮아 투자 매력도는 줄어든 셈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자본성증권이 개인투자자의 수요를 끌어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후순위채, 신종자본증권 등 자본성증권은 일반 선순위 회사채보다 상환 순위가 낮아 발행사 신용등급에 비해 발행 금리가 높다.
증권업계에서는 차환 물량을 고려한 일반 회사채 발행도 예정돼 있다. KB증권은 최대 50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키움증권도 최대 3000억원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채권의 보유수익(캐리) 대비 비용이 더 큰 '역캐리' 우려로 크레디트 강세가 주춤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채 금리는 미국 채권시장과 동조화돼 하락 추세를 이어 가겠지만 크레디트는 국채 금리 레벨을 전부 따라가진 못할 것"이라며 "과중한 역캐리 부담으로 적극적인 매수·매도가 제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명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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