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지속가능성' 처음 도입한 파리올림픽

2024. 8. 11.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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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선수들이 양궁, 사격, 펜싱에서 값진 메달을 획득하면서 2024 파리올림픽의 분위기가 한껏 고조되고 있다.

파리올림픽 핵심 원칙인 '지속가능성'이라는 단어가 되레 논란거리로 전락한 것은 아닌지 걱정이 앞선다.

선수들의 건강 또한 대회 성공은 물론 스포츠 지속가능성과 직결된다.

딜로이트 또한 파리올림픽에서의 교훈을 수렴하고, 데이터와 노하우를 수집해 앞으로 이어질 지속가능한 변화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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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선수들이 양궁, 사격, 펜싱에서 값진 메달을 획득하면서 2024 파리올림픽의 분위기가 한껏 고조되고 있다. 파리올림픽은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대회로 기억될 것이다. 더운 날씨에도 선수촌에는 에어컨이 설치되지 않았고, 채식 위주의 식단을 제공하면서 선수들의 불만을 자아내기도 했다. 파리올림픽 핵심 원칙인 '지속가능성'이라는 단어가 되레 논란거리로 전락한 것은 아닌지 걱정이 앞선다. 그렇다고 '스포츠 지속가능성'을 향한 노력에서 물러설 수는 없다고 필자는 주장한다. 스포츠 지속가능성은 탄소 저감을 위한 노력에 더해 스포츠와 관련한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가능성을 추구한다는 개념이다. 딜로이트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파트너사로서 올림픽 발전을 위한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선 모든 경기장은 기존 시설을 최대한 활용해 신규 시설 공사를 최소화했다. 시설 설치가 반드시 필요한 경우에도 임시 구조물로 해결하도록 했다. 그 결과 새로 건설된 경기장은 국제 규격의 수영장과 배드민턴 경기장 단 두 곳뿐이고, 건축 자재들은 대회가 끝나면 100% 재활용되도록 해 탄소발자국을 최소화했다. 또 태양광 패널 등 재생에너지를 적극 활용해 대회 기간 동안 환경친화적 에너지 소비가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대회 기간에 발생하는 대기 오염도 최소화했다.

선수들의 건강 또한 대회 성공은 물론 스포츠 지속가능성과 직결된다. 2024 파리올림픽에서는 선수들의 정신건강과 웰빙 개선에 주력했다. 심리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해 선수들이 경기 전후 겪을 수 있는 스트레스와 압박감을 관리하도록 지원했다.

선수들에게 웨어러블 기기를 연결해 데이터를 분석하고, 선수들 개개인의 체력과 건강 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맞춤형 웰빙 전략을 짜주기도 했다. 이러한 서비스는 앞으로 선수들의 생애 전반을 관리하는 커리어 관리 서비스로 확장될 예정이다. 디지털 기술 도입도 지속가능성 제고에 한몫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이번 올림픽에서는 디지털 트윈 기술을 적용해 대회에 동원되는 자원을 실시간으로 관리하고 효율적으로 계획을 수립할 수 있었다. IOC는 올림픽 유산 승계를 위한 디지털 플랫폼도 개발했다. 이 플랫폼은 차기 올림픽 조직위원회에 다양한 올림픽 데이터와 노하우를 전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올림픽의 역사적 자원을 보존하기 위한 지속가능성 노력의 일환이다. 대회 기간 선수들과 관중, 그리고 스포츠를 사랑하는 전 세계인들로부터 불만이 터져나온 것을 딜로이트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스포츠 지속가능성'이라는 새로운 개념에 대해 좀 더 부드러운 소개가 있었어야 한다는 아쉬움은 있다.

그러나 변화에는 항상 거부감이 따르기 마련이다. 2024 파리올림픽은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 지속가능한 변화의 상징이 될 전망이다. 프랑스가 늘 그래왔듯 전 세계에 올림픽을 통한 스포츠 이벤트의 변화 필요성을 역설하는 역할을 이번에도 해냈다고 생각한다. 딜로이트 또한 파리올림픽에서의 교훈을 수렴하고, 데이터와 노하우를 수집해 앞으로 이어질 지속가능한 변화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다.

[홍종성 한국딜로이트 그룹 총괄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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